2021.04.26  中文·韓國

인민망 한국어판>>사회

저장 70세 노인의 회조(灰雕) 인생 (12)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14:19, April 07, 2016

저장 70세 노인의 회조(灰雕) 인생
주잉두 씨가 16년 전 마카오 여행 시 1만 1천 위안을 주고 산 시계

[인민망 한국어판 4월 7일] 1946년 저장(浙江)성 인저우(鄞州)구 셴샹(鹹祥)진의 한 학자 가문에서 태어난 주잉두(朱英度) 씨는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주잉두 씨가 중학생 시절 담임선생님의 소개로 톈퉁사(天童寺) 건설 현장에서 그림 그리는 것을 도운 적이 있다. 그리하여 주잉두 씨는 당시 70세였던 주구이파(朱貴法) 씨와 회조(灰雕, 석회 조각) 작업을 함께 하게 되었고 주구이파 씨는 주잉두 씨를 제자로 받아들였다. 현재 주잉두 씨는 곧 70세로 회조 예술의 저장성 인간 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재)이다.

 

주잉두 씨는 회조 기법을 전수받은 후 중국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오래된 건축물의 복원 현장과 사당 및 불당 건설 현장에 생동감 넘치는 회조 작품을 남겼다.

 

저둥(浙東)회조는 회소(灰塑)라고도 불린다. 조개를 구워 만든 가루 원료와 명분, 찹쌀가루, 풀 등을 사용해 벽, 용마루, 가림벽 등에 꽃무늬, 인물, 풍경 그림을 그려 넣는 것을 말한다. 벽에 회소로 그림을 그려 넣으면 미적 가치가 올라가고 통풍, 채광, 도난 방지에 효과적이다. 또한 행운과 축하할 일이 많이 생기고 악귀를 물리치는 문화적 의미도 내포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회조를 하기 위해선 우선 설계 도안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그다음 재료 만들기, 형상화 작업, 규격화 작업, 세밀화 작업, 접착제 작업, 색을 입히는 작업 등 순서로 진행된다. 여름철 날씨가 더우면 회조에 사용된 재료들이 빠르게 마르기 때문에 한 번에 작업을 끝내야 한다. 점심 식사 시간도 거르고 작업을 해야 할 때가 많다. 불당의 천장 작업은 가장 힘들고 위험하다. 작업 도중 화장실을 가고 싶으면 위험한 사다리를 두 번이라도 더 타야 되기 때문에 주잉두 씨는 작업 도중 거의 물을 마시지 않는다. 여름철 뜨거운 햇빛 아래서 작업을 하다 보면 땀이나 옷과 신발이 다 젖게 된다. 그나마 겨울철 작업은 조금 수월한 편이다. 이러한 힘든 작업 환경 때문에 주잉두 씨를 찾아오는 제자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주잉두 씨는 바쁜 와중에도 회조 예술 계승을 위해 매주 수요일마다 펑자(馮家) 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회조 수업을 진행한다. 점심은 아침에 나올 때 싸온 바오쯔(包子ㆍ고기 등이 들은 만두)로 때우기 일쑤다. 주잉두 씨는 어린아이들이 회조 예술을 계승 받아 문화적 가치가 있는 이 전통 기법을 계속해서 이어주기를 바라고 있다.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텐센트 뉴스

 

사회 뉴스 더보기

http://kr.people.com.cn/208140/203281/index.html

 

인민망 한국어판 트위터 & 페이스북을 방문하시면 위 기사에 대한 의견 등록이 가능합니다.


【1】【2】【3】【4】【5】【6】【7】【8】【9】【10】【11】【12】【13】【14】【15】【16】【17】

(责编:實習生、樊海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