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09:59, April 14, 2016
[인민망 한국어판 4월 14일] 1985년생 취니둬지(曲尼多吉)는 12세 때 어추(阿秋)법왕으로부터 ‘살아있는 부처’로 인정을 받았고, 13세 때는 사찰 써다라룽쓰(色達喇榮寺)의 우밍(五明)불교학교로 가서 루이바오(如意寶)법왕을 스승으로 모셨다. 현재는 불교학교에서 행정관리 등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던 2004년, 그는 고향에 보은하기 위해 티베트 지역에서 보호자가 없거나 장애가 있거나 빈곤한 아동들을 입양해 간쯔(甘孜) 더거(德格)현의 한 마을에 거싸(格薩) 희망 초등학교를 세웠다.
2004년 교실 한 칸으로 시작해 13명의 가난한 아이들을 거둬들인 그는 그때부터 각계 인사들의 따뜻한 도움의 손길 덕분에 벽돌 한 장, 기와 한 장씩을 쌓으며 초등학교 건물을 지었다. 그 후 티베트 지역의 가난한 아이들이 연이어 학교로 찾아와 무상 교육과 숙식을 제공받고 있다.
사실 학교라고는 하지만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뉜 교실 두 칸이 전부이다. 학교에는 총 117명의 학생과 3명의 전일제 교사가 있으며, 이 교사들은 현지 주민으로 티베트어밖에 가르치지 못한다. 한족 출신 교사도 있긴 하지만 워낙 벽지인지라 취니둬지는 전일제 중국어 교사를 초빙하는 데 줄곧 실패해왔다.
이곳에는 운동장도 체육시설도 없다. 여학생들은 주로 줄넘기를 하고 놀고, 남학생들은 공놀이를 좋아한다. 거싸 희망초교에서는 무상으로 삼시세끼를 제공한다. 점심은 쌀밥을 주식으로 하고, 저녁은 ‘참파’(티베트인들이 매일 먹는 주식)이다.
거싸 초등학교가 없었다면 이 마을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소나 양을 방목하며 지내야 했을 것이다. ‘살아있는 부처’ 취니둬지는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게 낫다’고 믿는다. 기술 한 가지를 배우는 것이야말로 생존의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번역: 홍성현 감수: 조미경)
원문 출처: 텐센트 뉴스(騰訊新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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