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들고 줄타기 하는 예순 노인, 젊음 유지 비결 (4)

[인민망 한국어판 5월 9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톄시(鐵西)구 치마(七馬)로의 한 녹지공간에서는 손에 작은 우산을 들고 연강선(軟鋼絲)타기를 하는 류궈위안(劉國元) 씨의 모습을 거의 매일 볼 수 있다. 올해 68세인 류 할아버지는 선양 화학공장 퇴직자로 철사 줄타기를 연습한 지도 여섯 해가 지났다.

류 할아버지는 연습 장소에 도착하면 우선 철사를 고정시킬 나무 위에 폐 타이어를 잘라 만든 고무 매트를 덮어준다. 류 씨는 철사를 둘둘 감으며 “우리가 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나무에 상처를 입힐 수는 없으니까요”라고 말한다. 류 할아버지는 철사를 30미터 안팎의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는 나무 두 그루에 고정시킨 후 신발을 갈아 신고 음악을 튼다. 그런 다음 우산을 들고 철사에 올라 한 발 한 발 앞으로 향한다. 철사의 흔들림에 몸도 덩달아 흔들리며 손에 들고 있는 우산은 공중에서 춤을 춘다.

매일 같이 연습하는 광경임에도 여전히 가던 길을 멈추고 구경하는 시민들이 많이 있다. “정말 대단한 할아버지세요. 연강선 타기가 경강선(硬鋼絲)보다 훨씬 어렵거든요.” 류 할아버지는 최근 5년간 평균 매월 신발 한 켤레와 우산 두 개씩을 버렸다. 계산해 보면 거의 60여 켤레의 신발과 100개의 우산이 닳아 없어진 셈이다.

현재 류 할아버지는 동년배에 비해 훨씬 젊어 보이는 외모와 민첩한 다리를 갖고 있다. 그는 “늙으면 다리부터 약해진다고들 하잖아요. 전 연강선 타기로 건강 관리를 해서 젊음을 유지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번역: 홍성현)

원문 출처: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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