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26  中文·韓國

인민망 한국어판>>사회

선양 노부부, 9년간 단지내 도로 보수하며 선행 베풀어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15:57, May 09, 2016

선양 노부부, 9년간 단지내 도로 보수하며 선행 베풀어

[인민망 한국어판 5월 9일] 랴오닝(遼寧)성 선양(沈陽)시 톄시(鐵西)구 화샹(滑翔) 4단지 주민들은 지팡이를 짚은 노인 부부가 휠체어 하나를 끌고 단지 내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자주 목격한다. 휠체어에는 방석 대신 벽돌, 모레, 시멘트, 삽 등 각종 공구들이 실려 있다. 이 노부부의 나이는 합쳐 155살이고 할아버지는 장애 판정을 받았으며 할머니는 소뇌위축증을 앓고 있다. 이 노부부는 휠체어를 끌고 9년째 묵묵히 3,000명의 단지 주민들이 드나드는 파손된 길거리를 보수하며 살아가고 있다.

 

지팡이를 짚고 걷는 할아버지의 이름은 리쯔지(李子季)이며 올해 80세이다. 할아버지는 라디오 공장에서 일을 하다 퇴직했다. 라디오 공장에 재직 당시 몸을 다쳐 4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 2번에 걸친 엉덩이뼈 수술로 인해 양쪽 다리의 균형을 잃었고 다리의 길이도 달라졌다. 할아버지는 달라진 다리 길이 때문에 한쪽 신발에 4cm 정도의 고무 깔창을 깔았지만 비틀비틀 걷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이러한 몸상태에도 불구하고 할아버지는 아내와 함께 선행을 베풀고 있다.

 

개방식 단지인 화샹 단지에는 항상 많은 차량들로 붐빈다. 9년 전 리쯔지 할아버지는 단지 내 길이 군데군데 파손된 것을 발견했고 차량이 그곳을 지날 때마다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목격했다. 할아버지는 도로 근처의 흙을 깎아 파손된 부분을 메웠고 삽으로 평탄화 작업을 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작업은 할아버지의 일상이 되었고 현재까지 9년간 계속해 오고 있다.

 

할아버지는 도로를 더욱 평탄하게 하기 위해 망치, 삽, 굉이를 사비로 구입했다. 또한 모레, 시멘트, 벽돌도 추가로 구입해 자신의 휠체어에 싣고 평탄화 작업을 계속 해왔다. 할아버지는 작업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단지 내에서 재료들을 구하기 시작했다. 인테리어 공사가 끝난 집을 찾아가 모레나 시멘트 등 남은 재료가 있으면 집주인의 동의를 구하고 자신의 집 앞에 가져다 놓았다. 시간이 흐르고 할아버지의 이런 선행을 인지한 단지 내 주민들은 남은 시멘트와 모레 등을 할아버지 집 앞에 가져다 놓기 시작했다. “길이 평탄해지면 사람들이 다니기도 좋고 운전하기도 편해지잖아요. 나는 퇴직해서 할 일도 없고 나도 편하고 사람들도 편하라고 이 일을 하고 있어요”라고 할아버지는 말했다.

일을 계속하다 보니 도로 평탄화 작업을 하는 것은 할아버지의 습관이 되었다. 아침 9시가 되면 밖으로 나가 작업을 시작하고 저녁 8시가 넘어서야 집에 돌아온다. 리쯔지 할아버지의 아내 거우수칭(茍淑淸) 할머니는 올해 75세이다. 비록 소뇌위축증을 앓고 있지만 혹시나 자신의 남편이 길에서 사고를 당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항상 할아버지를 따라 함께 작업을 나간다. 뒤에서 할아버지의 작업을 도와주기도 하고 할아버지 근처를 지나가는 차량들에게 주의를 주기도 한다.

 

좋은 일을 한 번 하는 것은 결코 어렵운 것이 아니다. 어려운 것은 그 일을 지속하는 것이다. 리쯔지 할아버지가 9년간 이어온 이러한 선행에 적지 않은 단지 주민들이 크게 감동을 받았다.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텐센트 뉴스

 

사회 뉴스 더보기

http://kr.people.com.cn/208140/203281/index.html

 

인민망 한국어판 트위터 & 페이스북을 방문하시면 위 기사에 대한 의견 등록이 가능합니다.


【1】【2】【3】【4】【5】【6】【7】【8】【9】【10】

(责编:實習生、樊海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