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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세 노인과 점토인형의 ‘동행’ (13)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10:06, May 25, 2016

87세 노인과 점토인형의 ‘동행’
원숭이의 해가 시작되고, 노인이 진짜와 똑같이 닮은 점토원숭이를 공들여 제작했다.

[인민망 한국어판 5월 25일] 사오훙위안(邵洪元) 노인은 올해 87세이다. 8년 전, 아내와 병든 딸이 세상을 떠나고 주변의 친구들마저 잇따라 세상을 떠나자 사오 노인은 슬픔과 공허함을 떨쳐내고자 바쁘게 지내며 낙관적인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2011년, 사오훙위안은 점토인형 공연단을 제작하는 생각을 들었다. 15㎡ 남짓 되는 그의 거실에는 12개의 점토인형과 20개의 다양한 이미지의 점토동물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점토인형을 만든 솜씨는 약간 어설프지만, 모두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것들이다. 희미한 불빛 아래 이 작품들을 보면, 마치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은 생생함에 놀라기도 하지만 감동도 받을 것이다. 각양각색의 옷을 입힌 점토인형들은 노인과 함께 쌍황 연기(설창 문예의 일종으로, 한 사람은 무대에서 동작을 맡고, 다른 한 사람은 뒤에 숨어 무대 연기자의 동작에 맞추어 대사와 노래를 맡는 것)와 음악회를 펼치며 노인의 적막한 노년을 함께 하고 있다.

 

짬짬이 노인은 점토인형과 공연 연습을 한다. 항저우(杭州)에서 일하고 있는 노인의 아들은 깊은 시름에 빠진 아버지를 걱정해, 일찍이 아버지를 곁으로 모셔와 양로원에 보냈었다. 하지만, 노인은 양로원에 간 지 이틀 만에 다시 고향 자싱(嘉興)으로 되돌아갔다. 그의 마음 속에 점토인형은 ‘인생의 동반자’이며 정신적 안식처이기도 한 셈이다.

 

아들의 근심을 덜어주기 위해, 사오훙위안은 반려자를 찾았다. 현재, 그는 가끔씩 점토인형을 데리고 공연을 할 때, 반려자 역시 그의 곁을 지키며 응원해준다. 최근 몇 년 동안, 그는 점토인형 공연단을 데리고, 자싱의 공원, 학교, 마을 어귀 등지를 찾아 노인과 아이들 그리고 농민공들에게 즐거운 노랫소리와 웃음을 선사하는 동시에 사오 노인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적막함도 털어냈다. (번역: 김미연)

 

원문 출처: 텐센트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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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责编:軒頌、樊海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