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름다운 협곡 TOP 10 ‘라오뉴완’

[인민망 한국어판 6월 27일] 산시(山西)성과 네이멍구(內蒙古)의 경계지점에 위치하는 라오뉴완(老牛灣)은 황허를 경계로 남으로는 산시의 폔관(偏關)현, 북으로는 네이멍구 칭수이(淸水)현, 서쪽으로는 어얼둬스(鄂爾多斯) 고원의 준거얼기(準格爾旗)와 맞닿아 있는 깊숙한 지역이다. 황허와 만리장성이 악수하는 이곳은 중국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대협곡 가운데 하나이다.

만리장성, 황허는 중화대륙의 양대 장관이다. 만리장성이 인류가 근면함과 지혜로 만들어낸 위풍당당한 거대 용이라면, 황허는 대자연이 빚어낸 굽이굽이 넘실대는 옥대(玉帶)와도 같다. 만리장성은 랴오닝에서 야루장(鴨綠江, 압록강)에게 이별을 고한 후 수천수만의 고개를 넘어 폔관에 이르러서야 마침내 남쪽으로 흐르는 황허와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다.

라오뉴완은 명나라 시기 군대가 주둔했던 성으로 서기 1467년 지어졌다. 황허의 낭떠러지와 바짝 붙어 있는 라오뉴완에는 적을 막기 위한 공심돈(空心墩: 속이 빈 돈대)이었던 망하루(望河樓)가 잘 보존되어 있다. 망하루는 절벽 위에 늠름하게 자리 잡고 황허를 내려다보고 있는 폔관의 경치 명소 중 하나이다.

이곳 사람들은 여전히 하늘을 등지고 땅을 마주한 채 옛 그대로의 전원 목가적인 삶을 산다. 소박하기 그지없는 라오뉴완은 세월의 흔적을 변함없이 간직하고 있다. 라오뉴완, 칼과 창이 오가던 변방 요새 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이곳은 옛스러운 소박함과 황량함으로 가득하다. (번역: 홍성현)

원문 출처: 인민망(人民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