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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 9세 女兒의 ‘슬픈 이야기’, 내가 만약 어른이 될 수 있다면…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10:56, October 19, 2016

쓰촨 9세 女兒의 ‘슬픈 이야기’, 내가 만약 어른이 될 수 있다면…
자자가 쓴 글 ‘내가 가장 잘 아는 한 사람’

[인민망 한국어판 10월 19일] 9세 여아 자자(佳佳, 가명)는 재생불량성 빈혈을 앓고 있다. 그녀가 쓴 ‘가장 슬픈 이야기’는 선생님을 감동시켰고 웨이신(微信, 위챗) 모멘트에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국경절 하루 전 밍웨(明月)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자발적으로 3만 위안의 자선금을 모아 자자에게 전달했다.

 

“저는 할머니가 제 병 때문에 우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가슴이 아파요. 만약 제가 어른이 될 때까지 산다면 저는 반드시 할머니에게 효도를 하고 싶어요…” 자자는 어려서부터 재생불량성 빈혈을 앓았고 자자의 부모가 이혼을 하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그녀를 맡아 키워왔다. 9월 말 그녀는 공책에 슬픈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녀는 공책에 삐뚤삐뚤한 글씨로 235개의 한자를 적었다. 그녀가 쓴 글은 너무나 슬펐고 감동적이었다. 쑤이닝(遂寧)시의 밍웨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자기도 모르게 그녀의 글을 인터넷에 올렸고 해당 그을 본 많은 네티즌들은 눈물을 쏟아냈다. 국경절 하루 전부터 지금까지 밍웨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자자를 위해 3만 위안 정도의 기부금을 모았고 그녀가 계속해서 치료를 받을 수 있기를 기원했다.

 

9세 여아가 쓴 ‘가장 슬픈 이야기’, 선생님들 마음 흔들어

 

9월 25일 쑤닝시 밍웨초등학교 3학년 어문(語文) 담당 선생님은 학생들의 글을 읽던 중 자자가 쓴 ‘내가 가장 잘 아는 한 사람’이라는 글을 읽고 큰 감동을 받았다. 선생님은 촉촉하게 젖은 눈으로 한동안 공책을 닫지 못하고 공책만 멍하니 내려다보았다. 그렇게 잠깐을 망설인 선생님은 마음을 추스르고 공책에 A+라고 적고 자자의 글을 다른 선생님들에게 소개했다.

 

3학년 학생들은 글짓기를 막 배우기 시작했다. 9월 23일 선생님은 글짓기 과제로 ‘자신이 가장 잘 아는 한 사람’이라는 주제를 내주었고 예상 밖으로 가장 평범한 학생이었던 자자가 모든 선생님들의 눈시울을 훔친 감동의 글을 완성시켜왔다.

 

자자의 글은 235자로 구성되어 있었다. 자자는 한자를 많이 알지 못해 틀린 글자가 많았고 모르는 한자 대신 병음을 적어 놓은 부분도 많이 발견되었다. 어문 선생님은 자자가 이전에 작성한 글에서 도움을 받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하기는 했지만 자신이 어떤 병을 앓고 있는지 정확하게 기술하지는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어릴 적부터 중병을 앓아온 여아, 6개월마다 수혈받아

 

자자는 올해 9세이며 쑤닝시에 살고 있다. “할머니는 너무 힘들게 살고 있어요. 마음씨 착한 사람을 찾아서 할머니를 도와달라고 하고 싶어요” 10월 8일 중국 언론사인 사천신문망(四川新聞網) 기자와의 인터뷰 당시 자자는 겁에 질린 듯한 표정이었지만 어색한 표준어로 당시 글을 쓰게 된 이유가 과제를 해야 되기 때문이 아니라 관심을 받고 싶어서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다.

 

자자의 할머니 장취안팡(蔣全芳)은 올해 56세이다. 할머니는 8년 전 병원에서 자자가 재생불량성 빈혈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고 수혈을 통한 치료를 권고받았다. 그해 자자의 아버지는 싸움에 휘말려 감옥에 가게 되었고 어머니는 가족과 딸을 버리고 친정으로 돌아가면서 소식이 끊기게 되었다. 자자는 점점 자라났고 2015년부터는 면역력이 강해져 40일에 1번 O형 피 100ml만 수혈받으면 되게 되었다. 1회 수혈 비용은 1,000위안이며 가난한 자자 가족에게 이 돈은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다.

 

“수업 중 병세가 나타나도 수업이 끝나고 치료를 받겠다”

 

영양 부족, 반복적인 발작 증상, 치료 시기 지연 등 원인으로 자자의 키는 친구들에 비해 작은 편이다. 그녀는 올해 9세가 되었지만 키는 1.05m밖에 되지 않아 항상 교실 맨 앞자리에 앉고 있다. 자자의 담임인 원야(文雅) 선생님은 “자자는 공부를 아주 잘하는 편이에요. 항상 반에서 5등 안에 들거든요”라고 자자를 칭찬했다.

 

원야 선생님은 자자가 초등학교 입학 후 지금까지 줄곧 담임을 맡아왔다. 원야 선생님은 자자를 철든 아이, 영리한 아이, 자존심이 강한 아이, 운동을 싫어하는 아이, 의사소통 능력이 조금 부족한 아이로 인식하고 있다. 원야 선생님은 “자자는 제가 만나 본 학생들 중에서 가장 강한 아이예요”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자자는 비록 큰 병을 앓고 있지만 아무에게도 그 병을 알리지 않았고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다. 자자는 어문 선생님이 내준 글짓기 숙제를 통해 처음으로 자신의 마음을 열어 보였고 연필을 들어 선생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했다. 평상시 원야 선생님은 자신의 사비를 털어 자자에게 학용품과 생활용품을 사준 사실이 드러나며 감동을 주기도 했다.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돈, 자자의 치료비

 

밍웨초등학교 노동조합 시젠궈(席建國) 주석은 자자의 상황을 듣고 그녀를 위해 도움을 주기로 결심했다. 그는 자자에게 약간의 생활 보조금을 전달했고 며칠 전 선생님들이 인터넷에 올린 자자의 글을 본 네티즌들 역시 지원을 하겠다고 나섰다. 9월 30일 밍웨초등학교에서는 기부금 모금활동을 주선했고 자자의 치료를 위해 선생님들이 기부한 돈만 3만 위안이 넘었다.

 

“저는 커서 의사가 되고 싶어요. 가난해서 병원에 못 가는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싶거든요!” 자자는 어려서부터 의사가 되는 게 꿈이었다. 의과대학에 입학해 의사가 되어서 환자들의 병을 낫게 해주고 할머니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그녀의 가장 큰 바람이다.

 

글 원본 내용(괄호 부분은 자자가 한자를 몰라 병음으로 적은 내용):

 

내가 가장 잘 아는 한 사람

 

내가 가장 잘 아는 한 사람은 바로 할머니이다. 할머니는 꼬부랑 눈썹, 동그란 눈, 큰 입을 가지고 있다.

 

할머니는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내가 아프면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 수혈을 시켜준다. 나를 다시 살려준 할머니, 나는 이런 할머니에게 항상 감(동)을 느낀다. 할머니는 항상 최선을 다해서 나를 교육시키고 보살펴주고 있다.

 

나는 할머니가 내 병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종종 보곤 한다. 그럴 때면 나는 너무 슬프다. 만약 내가 건강하게 어른이 될 수 있다면 할머니에게 꼭 효도를 하고 싶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할머니는 내 병을 낫게 하기 위해 많은 것을 (지)불했지만 이에 상응한 무엇을 (얻)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할머니는 항상 불평 한마디가 없다. 나는 가끔 내 병이 너무나도 싫을 때가 있다. 빨리 완쾌되어서 할머니의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 할머니가 좀 더 편안하고 즐겁게 노년 생활을 (즐기게) 해주고 싶다. [번역: 박수민(朴秀珉)]

 

원문 출처: 사천신문망(四川新聞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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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责编:王秋雨、樊海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