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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22년, 매년 같은 포즈로 흑백 기념사진을 찍어온 중국 심양 부부 (4)

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10:13, February 17, 2017

결혼 22년, 매년 같은 포즈로 흑백 기념사진을 찍어온 중국 심양 부부
2012년 사진

[인민망 한국어판 2월 17일] 매년 같은 날과 같은 곳, 동일한 포즈로 카메라를 덮고 있는 검은색 천 속을 들여다보는 촬영기사를 바라본다. ‘찰칵’ 소리가 울리고, 며칠 기다리면 같은 크기의 사진이 출력되고 사진은 우측 상단에 적힌 촬영 일자에 따라 차례대로 앨범에 자리잡는다. 이 모든 것은 이 부부에게 일종의 의식과도 같은 일로 갈수록 더욱 엄격하게 지켜나가고 있다고 한다.

 

사진 속 남편 보원(博文)은 올해 50세로 국영기업에서 근무 중이며, 올해 45세가 된 아내 류옌(劉雁)은 요가학원을 운영하는 요가 강사이다. 보원은 21년 전 아내가 매년 똑같은 결혼 기념사진을 촬영하자고 했을 때 큰 기대도 하지 않았을 뿐더러 그 일을 계속 유지해나갈 자신마저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보원은 점차 그 속에서 의미를 찾았다고 말한다. “삶에 이 정도의 기발함은 필요하죠. 의미 있는 일을 즐거운 일로 만드는 일 말이에요”.

 

최근 몇 년간, 두 사람은 사진 촬영을 하는 일에 더욱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기존에 촬영한 사진을 디지털 버전으로 저장해 디지털 앨범을 만들고 있어요. 촬영 때마다 앨범을 가져가서 사진기사에게 원하는 바를 요청하고는 하죠. 매년 사진을 촬영한 후에는 지난 1년간의 결혼생활과 삶을 되돌아봅니다” 결혼 2주년에 맞이한 딸의 출산, 결혼 7주년 해외로의 파견근무를 준비하던 남편, 그리고 결혼 14주년에 퇴사 후 창업을 했던 내 모습까지… 류옌은 지금도 앨범을 볼 때마다 당시 사진 속의 기억들이 되살아난다고 말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사진 한 장 한 장 딸의 성장 과정과 남편과 함께 떠난 여행, 지난 생활 속의 모든 소소한 이야기까지 빠짐없이 담고 있다.

 

왜 아직도 사진관을 찾아 옛 방식의 흑백 사진을 고수하느냐는 질문에 류옌은 “우선, 아날로그 방식의 사진은 보존하기가 더 좋아요. 그리고 그렇게 촬영한 사진들은 수정이 어렵죠. 얼굴의 점과 주름이야말로 진정한 세월의 흔적이잖아요. 모든 사진 속의 우리를 젊게 고치는 건 의미가 없어요” (번역: 김지연)

 

원문 출처: <요심만보(遼瀋晚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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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责编:王秋雨、樊海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