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6월 24일] 조선과 한국의 경계선인 판문점 북측에서 적지 않은 중국 여행객이 기자 눈에 띄었다. 이들은 38선 근처에서 기념 촬영을 하며 건너편 남측을 바라보았다. 베이징에서 왔다는 은퇴한 엔지니어 이 씨는 본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그동안 조선에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데 은퇴하고 나서야 조선에 여행 올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판문점을 보니 소원을 이룬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매일 수백 명의 중국 여행객이 랴오닝(遼寧) 단둥(丹東)에서 압록강 대교를 건너 기차나 버스를 타고 조선으로 들어온다. 그들은 조선의 아름다운 강산과 인문 고적들을 감상하고 지원군과 관련된 관광지를 탐방한다.
조선 마식령 스키장에서 스키 코치가 회원을 가르치고 있다. [사진 출처: 신화망]
조선 유명 관광지인 평양시 김일성 광장과 만수대 기념비, 개선문, 판문점, 묘향산, 금강산, 마식령 스키장 등
한 중국 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여행사를 통해 매년 3000여 명의 여행객이 조선으로 관광을 온다. 프로그램으로는 문화체육 교류, 청소년 캠프, 대학원, 홍색 관광 등 이색적인 관광이 준비되어 있다. 작년 3월 김정은 조선 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중국을 비공식 방문한 이래 조선 관광산업은 새로운 발전 시기에 접어들었다. 문화체육 교류와 상무 시찰을 위해 오는 인원이 늘면서 조선의 호텔과 관광 안내원 등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매년 조선을 방문하는 중국 여행객은 2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에 관광을 온 소감을 묻자 대다수 중국인 여행객은 조선의 호텔과 관광 안내원, 차량, 관광 서비스 및 음식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조선 마식령 스키장 케이블카에서 스키장을 내려다본 모습 [사진 출처: 신화망]
지린(吉林)성에서 온 한 여성은 “조선의 거리는 질서가 있고 깨끗해요. 관광 안내원 수준도 높고요. 특히 음식이 아주 맛있었어요. 불고기와 냉면, 김치는 잊지 못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관광산업은 매년 조선에 짭짤한 외화 수입을 안겨주고 있어 조선 당국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설향 평양 관광대 교수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 학교에는 관광 안내학과와 경영학과, 평생교육 학과가 없어요. 중문학과 영문학, 러시아어학, 관광 개발학, 관광마케팅 등의 전공이 있지요. 전교 학생 수는 총 1000명 정도이고 매년 200명의 졸업생이 조선 각 관광부서에서 일합니다”라고 말했다.
조선 개성시의 역사유적 선죽교 [사진 출처: 신화망]
그녀는 “조선은 봄이 성수기”라며 “매일 1000여 명의 여행객이 조선에 오는데 그중 70%가 중국에서 온다”고 했다. 또 중국어 가이드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평양 관광대 중문과는 학생들이 제일 가고 싶어 하는 학과로 이미 학교의 주요 학과가 되었다고 한다. 또한 중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학생이 전교생의 절반 이상이라고 전했다.
조선의 한 여행사 관광 안내원은 기자에게 “조선 관광부서는 증가하는 중국인 여행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조선 관광산업 시장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 시설을 개선하고 더 나은 관광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선의 유명한 고찰인 묘향산 보현사 모습 [사진 출처: 신화망]
양국 관광업자들은 모두 입을 모아 ‘중∙조 관광산업의 협력은 중∙조 민간 교류의 중요한 부분’이며 이는 잠재력이 큰 산업이라고 말했다. (번역: 하정미)
원문 출처: 신화망(新華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