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월 9일] 중국 교통운수부 창장항무관리국의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창장(長江)강 간선 항구의 화물 처리량이 40억 200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창장강 간선의 화물 운송 규모는 2005년부터 20년 연속 세계 내륙 하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40억t이란 어느 정도 수준일까?
신중국 성립 초기 약 400만t에 불과했던 창장강 간선의 연간 화물 처리량은 1980년대 1억t, 2007년 10억t을 돌파했고, 2019년에는 30억t으로 껑충 뛰었으며, 5년 만에 또 10억t이 늘어나는 새로운 도약을 이뤄냈다… 화물 운송량 최대치를 기록한 배후에 있는 창장강 수운(水運)의 눈 여겨 볼 만한 변화를 세 가지 측면에서 짚어보자.
무역구조: 대외 무역 증가율, 국내 무역 앞질러
항구는 경제의 바로미터다. 충칭(重慶)시 량장(兩江)신구 궈위안(果園)항에서는 매일 수천 대의 신에너지 자동차가 세계 각지로 보내진다. 쑤저우(蘇州)항 부두에서 창장강 유역의 가장 큰 자동차 선적 부두가 운영에 들어갔다. 이는 중국산 자동차가 해외로 수출되는 새로운 관문이 하나 더 늘었음을 상징한다.
지난해 1~3분기 창장 경제벨트의 화물 수출입 총액은 14조 61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외수의 안정적인 확대가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끄는 동력으로 작용하면서 지난해 1~3분기 창장 경제벨트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44조 2600억 위안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화물구조: ‘신싼양’ 수출 비중 ‘껑충’
지난해 창장강 연선에 위치한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3대 수출품, 이른바 ‘신싼양(新三樣: 전기차∙리튬배터리∙태양광 제품)’ 생산에 박차를 가했고 수출도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다.
쓰촨(四川) 이빈(宜賓)항은 우한(武漢)으로 가는 수상쾌속선과 대외 무역 컨테이너선을 늘렸다. 지난해 이빈시의 화물무역 수출입액은 35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싼양’ 수출입 총액이 75억 위안을 넘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안후이(安徽)성 우후(蕪湖)항의 신에너지차 수출은 약 2만 1000TEU로 전년 대비 31.5% 증가했다. 장쑤(江蘇)성 난징(南京)항의 ‘신싼양’ 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난 8만 5000TEU에 육박했다.
석탄 등 원자재 비중이 감소하고 제조업 제품, 특히 ‘신싼양’ 비중은 상승하고 있다.
지역 구조: 중부 지역 성(省) 증가율 가장 빨라
지난해 우한 양뤄(陽邏) 국제항구를 드나든 외국 선박 수는 최초로 100대를 돌파했다. 우한시 양뤄 국제항구의 지난해 1~11월 화물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장시(江西)성 주장(九江)항은 철도-수상 복합운송을 통해 전국 27개 도시로 연결된다. 이는 물류가 원활하게 운송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작년 1~11월 주장항의 화물 처리량은 2억t에 달했으며, 중부 지역 성 항구의 화물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9.2% 늘어 증가율이 동부 지역 성을 크게 앞질렀다.
화물 운송량 1위 달성은 지역 경제의 호전 추세를 방증한다. 신에너지차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안후이성, 광전자 정보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는 후베이(湖北)성, 첨단장비제조의 새로운 메카를 구축하는 후난(湖南)성 등은 신시대에 중부 지역의 굴기를 촉진하는 중요한 발전 기회를 포착해 과학기술 혁신으로 산업 혁신을 주도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 높은 출발점에 서서 현대화의 ‘황금 수로’를 바탕으로 중국 전역의 발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중부 지역의 중추적 역할이 점점 더 뚜렷해지고 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인민일보 클라이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