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4월 28일] 최근 충칭(重慶)의 한 중고등학교에서 개최한 캠핑 행사가 화제다. 학생들은 저마다 요리 솜씨를 뽐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누리꾼은 소년 ‘요리사’들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4월 12일과 13일, 충칭시 윈양(雲陽)현 난시(南溪)중고등학교는 주말을 이용해 캠핑 행사를 마련했고, 이 중 요리 활동이 주요 프로그램이었다.
이번 행사에서 궁시(龔喜) 학생(14세)은 고기고추볶음, 닭찜, 토마토계란볶음, 고기오이볶음 등 요리를 만들었는데, 채소썰기, 기름두르기, 양념장붓기, 웍질까지 순식간에 요리를 완성했다. 궁시는 식당을 운영하는 가족 덕분에 평소 주방장 옆에서 요리하는 것을 자주 봐와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다고 했다.
왼손에 감자를 들고서 오른손으로 칼을 휘두르자 감자가 눈 깜짝할 사이에 얇은 감자로 변신했다. 17살 양둥성(楊東生)은 손바닥에서 감자를 써는 기술로 주변을 놀라게 했는데, 엄마한테 배운 기술이라고 했다. “우연히 엄마가 손바닥에서 감자를 써는 것을 봤는데 멋지게 느껴져 엄마한테 배우게 됐고, 자주 썰다보니 능숙하게 되었다”고 했다.
두 학생의 요리 솜씨에 주변 학생들 모두가 감탄했다. 중화(鐘華) 교장 선생님은 이번 캠핑에서 다수 학생들이 탁월함을 보였다며, “모두가 분업으로 협력해 푸짐한 야외 식사를 완성했다”고 칭찬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식재료 중 일부는 학생들 스스로가 밭에서 뽑았다는 점이다. 학교는 특별히 게임 부분을 마련해 야외에서 닭 잡기 혹은 연못에서 물고기 잡기와 같은 활동도 포함했다.
이번 행사의 또 다른 큰 특징은 행군이었다. 아침 일찍부터 선생님과 학생들은 운동장에 집합해 취사도구와 식재료를 챙겨 논밭을 가로질러 행사장으로 향했는데 약 5km 거리에 달했다.
모두가 염려한 안전 문제에 대해 학교 측은 교통경찰이 동행하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행군을 끝까지 해내지 못한 학생들은 학교 측에서 차로 이송하기로 했다. 이 밖에 캠핑 사고 방지를 위해 학교 측은 다양한 조치를 마련했고, 경비원과 의료진도 함께 동행했다.
이번 행사는 해당 학교가 3년 연속 개최한 캠핑 행사로 중학교 1, 2학년과 고등학교 1, 2학년 교사와 학생들 약 2000여 명이 참가했다. 행사가 끝난 후, 대부분의 학생들은 보람을 느끼며, 새로운 요리를 배웠을 뿐 아니라, 협동을 통해 얻는 즐거움도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중화 교장 선생님은 학업 스트레스가 큰데 이러한 행사로 아이들이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학생들의 배낭에는 간식 대신 식재료와 취사도구뿐이며, 이를 통해 자연을 체험하고 뜻 깊은 성장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CCTV 뉴스 위챗 공식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