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단오 풍습：용선 경기

[인민망 한국어판 5월 30일]중국의 민간에서는 단오절을 성대하게 보내며 경축하는 행사도 각양각색이다.

용선 경기

용선경기는 단오절의 주요 풍속이다. 옛날 초나라 사람들이 충신 굴원(屈原)이 강에 투신해 죽은 것을 안타까워해 많은 사람들이 그를 구하기 위해 배를 저어갔다. 그들이 앞다투어 동정호(洞庭湖)까지 뒤쫓아 갔지만 굴원의 종적은 보이지 않았다. 그 후 매년 5월 5일 용선을 저어 그것을 기념하게 되었다. 굴원의 시신을 파먹지 못하도록 용선을 저어 강 속의 물고기들을 쫓아냈다.

실, ‘용선 경기’는 전국(戰國)시대에도 있었다. 이 시대에는 북소리와 함께 용의 모양을 새겨 넣은 통나무 배로 강을 건너는 경기를 진행했는데 제사 의식 중 반은 종교적이고 반은 오락적인 프로그램이었다. 훗날, 용선 경기는 굴원을 기념하기도 하고 각지 사람들이 각기 다른 뜻을 부여하기도 했다.

저장지역에서 용선을 젓는 것은 현지에서 출생한 근대 여자 민주혁명가 추근(秋瑾)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구이저우(貴州) 묘족(苗族) 사람들은 음력 5월 25일~28일까지 ‘용선절(龍船節)’을 거행해 성공적인 모내기를 경축하고 오곡이 무르익기를 기원했다. 윈난(雲南) 태족(傣族)은 살수절(潑水節, 물 뿌리는 축제)에 용선경기를 해 고대 영웅 옌홍워(엄홍와, 岩红窝)를 기렸다. 오늘날에 이르러 남쪽의 바다•호수•강변에 인접한 많은 지역에서 해마다 단오절에 그 지역만의 특색을 뽐내는 용선 경기를 거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