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절

[인민망 한국어판 6월 6일] 음력 2월 2일을 룽타이터우(용대두, 龍抬頭)라고 부른다.이 때는 경칩 전후이며 봄이 오고 만물이 소생하고 흙 또는 동굴에서 동면하던 곤충, 뱀 등이 겨울 잠에서 깨어나는 때로 전설 속의 용도 깊은 잠에서 깨어나 머리를 든다는 말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고대에는 용을 신성함의 상징으로 여겼기 대문에 용으로 해충을 쫓았다. 명(明)대 쉰충얼(훈충아, 熏蟲兒, 기름떡)이 유행했는데 2월2일 이날 사람들은 원단 제사를 지내고 남은 떡을 기름에 부쳐 이것으로침대와 부엌에 그을렸다고 하여 쉰충얼(熏蟲兒)이라 불렀다. 농촌에서는 백성들이 집 주변에 초목회(재)를 구불구불 뿌리고 다시 뜰 안 항아리 주위에 뿌려 용을 들어오게 했다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 날 먹는 음식도 용의 이름이 많이 들어갔다는 것이다. 물만두 먹는 것을 룽얼(용이, 龍耳, 용의 귀)을 먹는다 하고 춘빙(춘병, 春餠) 먹는 것을 룽린(용린, 龍鱗, 용의 비늘)을 먹는다 했으며 면을 먹는 것을 룽쉬(용수, 龍鬚, 용의 수염)먹는다 했다. 현재의 ‘룽쉬몐(龍鬚麵)’은 이 때문에 유명해진 것이다. 이날 아이들이 머리를 미는 것을 ‘티룽터우(체용두, 剃龍頭)’라고 한다. 부녀자들이 이날 바느질을 하지 않는 것은 용의 눈을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또한 양초로 집 벽을 비추는 것은 ‘2월 2일, 들보를 비추는 것은 지네와 전갈이 숨을 곳이 없도록 하기 위함’라는 말에서 기원했다고 한다. 이 명절은 사람들에게 이미 잊혀졌지만 춘빙을 먹는 풍습은 오늘날까지 여전히 남아 있다.(번역 감수: 김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