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민망 한국어판 09:23, December 18, 2015
[인민망 한국어판 12월 18일] 장시(江西)성 서한(西漢)시기 해혼후(海昏侯) 고분이 12월 15일에 관을 열었다. 고분 주인의 신분을 드러내는 인장을 발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고분 주인은 2000여 년 전의 해혼후임이 고고학자에 의해 이미 밝혀진 상태다. 묘지에서 주묘에 이르는 발굴 과정에서 발견한 여러 증거가 이미 무덤 주인이 한무제 손자인 제1대 해혼후 유하(劉賀)임을 말하고 있다.
그 증거로 첫째, 대형 거마갱(車馬坑)이다. 주묘 서측의 대형 거마갱에서 목재 채색마차 5대와 말 20마리의 흔적을 찾았다.
“이는 중국 창장(長江) 이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거마갱”이라고 고고학자는 밝혔다. 5대 마차와 20마리 말은 마침 4마리 말이 마차 한 대를 끄는 모양이다. 4마리 말이 끄는 마차를 타는 사람은 한나라 천자와 제후로, 최고의 지위를 드러낸다. 이는 무덤 주인의 고귀한 신분을 뒷받침한다.
두 번째 증거는 3개 현악(懸樂)이다. 북장합(北藏閤, 창고)은 주묘에서 무덤 길목과 가장 거리가 먼 은밀한 장소다.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은 무덤 주인의 신분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다. 장합의 기능에 따라 구역을 나눴을 때, ‘악기고’에 편종(編鍾) 2개, 편경(編磬) 1개가 있다.
“<주례(周禮)>의 예악(禮樂) 제도에 따르면, 4개는 황제, 3개는 왕이다.” 해혼후 고분에서 출토된 현악 세 개로 미루어보아 무덤 주인의 ‘제후’ 신분보다 확실히 높다. 그리고 제1대 해혼후 유하만이 왕의 신분이었다.
세 번째 증거는 25개의 마제금(馬蹄金, 서한시기의 중량화폐)과 189개의 금병(金餅, 화폐의 일종)이다. 주곽실 서측의 한 침상 밑에서 금병이 든 함 두 개와 마제금이 든 함 한 개를 발견했다. 그 안에는 마제금 총 25개, 금병 189개가 들어있어 중국 한나라 시기 무덤 고고사 가운데 최고의 수량을 자랑한다.
네 번째 증거는 아름다운 투조 옥장식이다. 관과 곽 근처에서 출토된 투조 옥장식 두 점은 전문가의 감정 결과 재질과 공예수준에서 모두 한나라 옥의 최고수준임이 밝혀졌다. 옥장식 도안은 모두 용, 봉황, 호랑이 세 종류의 동물이며, 이중 하나는 원형의 청옥, 또 다른 하나는 타원형의 백옥 재질로 되어있다.
다섯 번째 증거는 길이가 2m 넘는 침상 2개다. 해혼후 고분 주곽실에서 여러 개의 병풍, 긴 탁자, 침상을 발견했다.
“한나라의 침상은 좌탑(坐榻, 좌상)과 상탑(床榻)으로 나뉜다. 사사여사생(事死如事生, 죽은 사람 섬기기를 살아 있을 때와 같이 한다)의 장례풍습에 따라 무덤 주인이 생전에 상탑을 자주 사용했음을 알 수 있다.” 사료에 따르면 유하는 꽤 심하게 류머티즘을 앓아 거동이 불편했다. 상탑의 발견과 사료 기록이 딱 들어맞는 셈이다.
여섯 번째 증거는 9개 정(鼎)이다. 주곽실 남동쪽 침상 밑에서 청동정 9개를 발견했다. 정을 발견한 곳에서는 옥이배(耳杯), 보석이 박힌 긴 탁자, 칠기 그릇, 고기를 구울 때 쓰는 청동 염로(染爐), 술을 마실 때 쓰는 구리 술병 등도 출토됐다. 이렇게 다 갖춰진 격이 높은 주연 도구는 무덤 주인의 존귀한 신분을 드러내며, 제후왕 이상의 귀족만이 이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다.
국가문물국은 국가 고고유적공원과 세계문화유산 기준에 따라 해혼후 고분 고고 발굴 및 보호 이용 작업을 실시할 것임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장시성은 이미 수준 높은 영도소조를 조직해 해혼후 고분 유적공원 조성 및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번역: 이지연)
원문 출처: 신화망(新華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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