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습은 달라도 따뜻한 정이 오가는 추석

[인민망 한국어판 9월 12일] 중국인들은 중추절(中秋節, 추석)을 월석(月夕), 단원절(團圓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추석에는 달에 제사를 지내고 달을 구경하며 웨빙(月餅, 월병)을 먹는다. 또한 계수나무 꽃 감상, 계화주 마시기 등 전통 풍습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추석에는 둥근 달처럼 모두가 모여 고향에 대한 그리움, 가족에 대한 사랑, 풍년, 행복 등을 기원한다. 이런 행사는 아주 진귀한 문화유산으로 남아 있으며 추석은 단오절(端午節), 춘절(春節, 중국 음력 설), 청명절(淸明節)와 함께 중국에서 가장 큰 전통 명절로 손꼽힌다.

사실 중추절은 중국 민간 5대 명절 중 하나이다. 밝은 달은 중국 고유 소유가 아니다. 중국을 제외하고도 세계 각지에는 중추절을 쇠는 나라가 많이 있다.

1. 한국

한국에서는 추석을 아주 성대하게 보낸다.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일을 하던 사람들은 추석 당일 거의 대부분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으로 내려간다. 중국 춘절과 약간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한국에서도 추석 당일 제사를 지낸다. 새벽 일찍 일어나 제사상을 차리고 선조들에게 절을 하며 제사 의식을 진행한다. 중국에서 월병을 먹듯이 한국에서는 추석에 송편을 먹는다.

2. 일본

일본에서는 음력 8월 15일을 ‘십오야(十五夜)’ 혹은 ‘중추명월(中秋名月)’이라고 부른다. 일본에도 추석 당일 달을 구경하는 풍습이 있다. 일본인들은 추석에 찹쌀로 만든 경단[중국의 웨빙(月餅, 월병)과 비슷함]을 꼭 먹으며 명절을 기념한다. 일본은 메이지유신 개혁을 통해 중국의 음력을 폐지했지만 추석 등 중국 전통 풍습이 아직까지 많이 남아있다.

3. 베트남

베트남은 중국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나라이다. 베트남에서도 추석을 보내는데 한국과 일본에 비교해 규모는 상당히 작은 편이다. 대부분 상업적으로 이용되며 상품 판촉 행사 등이 이루어지는 명절로 이해할 수 있겠다.

4. 태국

태국에서 추석은 아주 큰 명절 중 하나이다. 태국인들은 추석 당일 사탕수수를 엮어 아치형 문을 만들고 모두가 달에 절을 하며 소원을 비는 전통 풍습이 있다. 추석 제사상은 아주 화려하게 꾸며진다. 그중 복숭아 모양 찐빵과 월병 등은 빠지지 않는다.

5. 싱가포르

싱가포르는 중국 화교가 가장 많은 나라이다. 추석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추석 당일 열기는 대단하다. 차이나타운은 오색빛깔 등롱으로 꾸며지고 차이나타운을 찾는 사람 행렬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인민망(人民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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