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시 칭쉬, 등에 쇠봉 메고 펼치는 춤과 서커스가 합쳐진 공연

[인민망 한국어판 2월 6일] 베이군(背棍, 배곤)은 산시(山西)성 칭쉬(淸徐)현 쉬거우(徐溝)진의 전통 민속놀이다. 현지 민간 예술가들은 오랜 시간 동안 베이군을 발전시켜왔다. 쉬거우진의 베이군은 유럽 발레의 ‘손으로 발레리나를 드는 동작’, 둥베이(東北) 양거(秧歌, 앙가)의 ‘군무(群舞)’, 민간 가오차오(高蹺, 높은 나무다리를 타고 걷기)의 ‘링쿵(凌空)’ 등의 기술을 받아들였다. 이렇듯 쉬거우진 베이군은 계속된 발전을 거듭하면서 하나의 독특한 형태의 예술행위가 되어갔고 ‘대사가 없는 희극’, ‘공중 춤사위’, ‘화려한 서커스’ 등의 별칭을 얻었다. 이런 점이 바로 쉬거우진 베이군이 다른 지역의 베이군을 제치고 최고가 될 수 있는 비결이다. 쉬거우진의 베이군은 현재 칭쉬현, 산시성을 지나 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베이군은 매년 음력 5월 15일 산시성 사람들이 즐기는 전통 민속놀이다. 놀이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자신의 등 뒤에 쇠로 만든 기다란 봉을 세우고 발걸음을 옮긴다. 봉 위에는 4~6살 정도의 어린이들이 화려한 전통의상을 입고 매달린다. 아이들은 신나는 전통 음악에 맞춰 어깨를 흔들며 춤을 춘다(다리는 고정되어 움직일 수 없다). 그들은 길거리를 따라 이동하며 사람들 앞에서 현란한 춤사위를 선보인다.

봉을 멘 남성들과 어린아이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공연에 많은 사람들이 갈채를 보낸다. 아이들은 새벽 4시에 일어나 화장을 시작하고 찬바람을 맞으며 공연에 임한다. 또한 한번 올라가면 다시 내려올 수 없기 때문에 아이들은 공연이 끝날 때까지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한다.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인민망(人民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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