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3월 4일] 중국 영화데이터정보망 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 내 영화 박스오피스 수익이 2018년 2월 101억 위안보다 높은 110억 위안(약 1조 8505억 원)을 기록하며 전 세계 월간 박스오피스 최고 기록을 수립했다. 중국 영화 시장은 세계 영화 시장 가운데 100억 위안을 두 차례 넘긴 최초의 영화 시장이 되었다.
많은 중국인들이 설에 영화관에 가서 1편~2편의 영화를 관람한다고 말한다. 영화 관람은 설 연휴 중국인들의 가장 큰 문화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았고 2월 ‘설 대목’ 수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해 설 연휴에는 총 8편의 작품이 집중적으로 상영됐고 최근 3년 동안 가장 많은 작품이 상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영화 완성도와 관객 만족도 역시 좋은 평을 받았다. 중국 영화자료관에서 조사한 2019년 설 연휴 영화 관객 만족도는 83.9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 설 연휴 이래 가장 높은 점수다. 그중 중국산 영화 ‘유랑지구(流浪地球)’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게 조사됐다. 특히 영화 ‘유랑지구’는 2월 박스오피스 수익 44억 위안을 기록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수익의 40%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영화 ‘유랑지구’는 2월 북미에서 530만 달러의 박스오피스 수익을 기록하며 최근 5년간 북미에서 상영한 중국 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수익 기록 이면에는 꾸준하게 창작 활동을 해 온 중국 영화인, 세분화된 관객, 날로 규범화되어 가는 시장, 성숙해져 가는 산업이 자리 잡고 있었다. 2018년 중국은 총 1082편의 영화를 제작했고 중국 내 박스오피스 총 수익은 600억 위안을 기록했다. 그중 중국산 영화 수익은 378억 9700만 위안으로 60% 이상을 기록했다. 도시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한 관람객 수는 총 17억 1600만 명을 기록했고 새로 증설된 스크린 수는 9303개로 총 스크린 수 6만 79개,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흥행 TOP10 가운데 4편의 중국산 영화가 이름을 올렸고 ‘오퍼레이션 레드 씨(紅海行動, 홍해행동)’, ‘당인가탐안2(唐人街探案2)’, ‘아부시약신(我不是藥神, 나는 약신이 아니다)’이 30억 위안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 2018년 12월 개최된 제1회 하이난(海南) 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중국이 영화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향후 10년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중국 영화 시장은 세계 2위 시장으로 성장했고 더 나아가 시장 개방을 실현하고 있으며 중국 영화인들이 점차 국제적인 시야를 갖게 되면서 더욱 많은 영화인들이 중국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 영화 시장은 점진적으로 더욱 개방될 것이며 많은 자본을 이용한 글로벌 협력도 추진될 것이라고 전했고 중국 영화가 건강한 발전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번역: 은진호)
원문 출처: <인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