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6월 8일] 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23회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 포럼에서 시 주석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통해 아름답고 번영하는 세계를 함께 만들자’ 는 제목의 기조연설서 세계는 현재 100년 만에 유례없는 대격변을 맞았다며 중국은 국제사회에 발맞춰 개방적 다원주의적 세계 경제를 만들고 포괄적으로 포용하는 행복사회 구축에 힘쓰며 함께 손을 잡고 새로운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을 열어 사람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터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올해가 ‘신(新)중국’ 성립 70주년이 되는 해라고 소개했다. 그는 세계 최대의 개발도상국이자 대국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시종일관 흔들림 없이 지속가능 발전의 의무를 이행했으며 지속가능한 발전의 국제 협력 강화를 중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3년에 각국의 호혜윈윈과 공동발전의 취지에서 ‘일대일로’ 공동건설을 제안했다고 언급하며 ‘일대일로’ 공동건설은 유엔(UN)의 2030년 지속가능 발전 어젠다와 목표, 원칙, 실천의 측면에서 서로 상당히 부합하여 국제사회로부터 적극적인 호응과 지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4월 중국 베이징에서는 제2회 ‘일대일로’ 정상포럼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으며, 각국은 ‘일대일로’ 공동건설을 추진하여 녹색, 저탄소,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을 걷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 주석은 러시아가 중국의 각 분야에서 협력하는 중요하고 우선적인 파트너라고 말하고 ‘일대일로’ 공동건설은 푸틴 대통령이 제창한 ‘대유라시아 경제공동체(大歐亞夥伴關系)’ 이념과 통한다며, 상호 지지하에 지역경제 융합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공동실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발전은 세계 대다수 국가의 요구에 부합한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새로운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 강조했다.
“첫째, 우리는 함께 협상하고 건설하고 공유함으로써 서로 협력하여 개방적 다원적 세계 경제를 구축한다. 중국은 계속해서 대외 개방을 확대하고 시장 진입을 완화하여 공정한 시장 경쟁 환경을 조성한다. 우리는 선명한 기치 아래 경제의 세계화를 추진하고, 다자간 무역 체제를 수호하며, 세계 경제 발전의 불균형하고 불평등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을 쏟아, 개발도상국들에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 중국은 5G 기술을 포함한 최신 연구 성과를 각국과 공유해 새로운 핵심 경쟁력을 키운다.
둘째, 우리는 사람을 근본으로 하여 포괄적으로 포용하는 행복사회 구축에 노력한다. 중국은 계속해 빈곤과 전쟁하고 취업률을 늘리고 대대적으로 직업교육을 지원한다. 또한 자원봉사, 자선사업의 건전한 발전을 지지하며 소외계층의 합법적 권익을 보장한다. 우리는 각국과 빈곤감소, 사회보장 등에 대한 협력 교류를 강화해 사람들에게 더 많은 성취감과 행복감, 안도감을 주고자 한다.
셋째, 우리는 녹색 발전을 고수하고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아름다운 터전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는다. 푸른 산 푸른 물이 바로 금산(金山)이고 은산(銀山)이라는 발전이념으로 푸른 하늘, 푸른 물, 오염되지 않은 땅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며 친환경 산업 발전을 장려하고 재생가능 에너지 발전에 힘을 쏟아 자원 절약과 재활용을 촉진한다. 세계 기후 변화와 생물 다양성 보존 등 시급한 문제에 대해서는 ‘파리협정’ 실행 등등 국제사회와 협력한다.”
시 주석은 “평화와 발전은 여전히 현시대의 주제”라며 “인류의 운명이 오늘날처럼 밀접한 관계였던 적이 없으며, 각국의 이익이 오늘날처럼 깊이 연결된 적이 없었다”며, “국제사회가 직면하는 새로운 과제와 도전들이 날로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인류가 다시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이 현 세계적인 문제를 풀 ‘골든키’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중국은 “지속가능한 발전 이념으로 인류운명공동체를 구축하고 다자주의를 주창하며 글로벌 거버넌스 관에 입각해 지구촌의 평화와 안녕을 공동 추진해 아름답고 번영한 세계를 함께 만들 것이다”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세계정세에 현재 우려스러운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8년 국제금융위기가 발생한 이래 세계 경제의 구조적 문제는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고 세계 경제 성장 동력인 국제무역의 효과가 하락하며 보호주의가 대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신흥 시장국가가 급속한 발전과 함께 세계 경제에서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일부 서방 국가들은 무역전쟁을 일으키고 금융 패권을 행사하며, 걸핏하면 일방적인 제재, 확대관할(long-arm jurisdiction)과 정상적인 학술 교류 방해 등의 수단으로 압박하고 있으며 그 전형적인 예가 중국 화웨이에 대한 일부 서방 국가의 압박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세계에는 모두에게 적용되는 발전 모델은 없다며 모든 나라가 자체발전의 길을 선택할 권리가 있고 그 어느 국가도 자체의 의지를 강요할 권리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평등한 국제질서는 안정적이지도 지속가능하지도 않다며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합의를 기반으로 새로운 국제 질서를 논의하고 국제사무에서 유엔의 핵심적 위치를 존중하며 광범위한 개도국들의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러시아가 국제사회와 연합해 공동의 도전에 대응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포럼에 참석한 다른 정상들도 세계화는 시대적 흐름이라며 인류가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와 도전에 홀로 맞서기보다는 함께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이 다자주의와 국제규칙, 자유 경제 무역을 수호하는 중요한 역량이라고 인정했다. 그들은 일방주의를 반대하고 다자주의 및 다극화를 추진하여 유엔의 권위와 역할을 수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거버넌스 관에 입각한 긴밀한 협상과 대화를 통해 실무협력을 심화하고 각자의 발전 전략 및 유라시아 경제 연맹 등의 지역 협력 체제를 ‘일대일로’에 맞추어 유엔의 2030년 지속가능 발전 어젠다를 전반적으로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녹색 발전과 저탄소,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며 정보 격차를 해소하여 균형적이고 공평하며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경제 세계화를 추진하여 국제 안보와 세계평화를 수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상호 교류 세션에서 세계화의 역행과 ‘일대일로’ 공동건설, 조선반도 비핵화 등과 관련한 사회자의 질문에 대답했다.
시 주석은 세계화는 역사의 대세이며 중국은 세계화의 확고한 수호자 중 하나라며 지금 세계에 나타나고 있는 세계화 역행 현상은 세계화의 흐름 속에 일어난 몇 송이 물보라에 불과할 뿐 세계화의 조류를 막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계화에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두렵지 않으나 사소한 일 때문에 중요한 일을 그르치고 걸핏하면 보호주의, 일방주위를 취해서는 안 되며 화를 남에게 전가하는 이기적인 방법을 써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화의 문제점이 글로벌 거버넌스의 지체를 반영하는 것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방을 목표로 다자간 무역체제를 확고히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는 다른 일을 시작하려는 것이 아니라 현행 국제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함이고 공정•평등을 바탕으로 신흥 시장국가와 개발도상국의 다자기구에서 대표성과 발언권을 높이고 지배구조와 이익 배분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상호 존중의 태도로 각국의 사회 제도와 발전을 존중하고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여 차이를 적절히 맞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파괴자가 아닌 국제사회의 건설자이며 도랑을 파는 사람이 아니라 다리를 건설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과 러시아는 전면적 전략 협력 파트너이며 또한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남태평양국가가 모두 협력자라고 말하며 중국과 미국은 교류가 빈번하며 이익 관계가 얽혀 있어 단절은 상상할 수 없으며 미국도 이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일대일로’ 공동건설을 주창한 지 6년이 되어가는데 각국의 적극적인 지지와 호응을 얻었다며 참여국들은 역사상의 ‘일대일로’ 범주를 훨씬 뛰어넘는 강한 응집력을 보여 ‘일대일로’가 중국의 일방적인 염원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는 ‘일대일로’는 함께 상의하고 건설하고 공유하며 상호 존중과 호혜윈윈을 말하지 누구의 말처럼 당대 마셜 플랜(The Marshall Plan)이 절대 아니라며 ‘일대일로’는 중국의 식민 계획이 절대 아니고 중국은 다른 나라를 식민지화한 역사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는 중국 자체의 일을 확고히 하고 계속 ‘일대일로’ 공동건설을 통해 인류운명공동체를 위해 힘쓸 것이며 우리의 이상이 국제 사회의 더 큰 공감대를 얻어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조선반도 문제에 있어 시 주석은 조•미 양측이 대화를 통해 상호신뢰를 구축하고 서로의 우려를 해소하여 반도 문제를 타결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계속 권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적극적으로 계속해서 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화해 촉구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상호 교류 세션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긴밀한 공조를 재차 높이 평가하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전략적 파트너로서 상호 존중과 평등을 기반으로 양자 관계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호혜 협력의 전망이 밝으며 국제 실무 협조에 있어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이 제창한 ‘일대일로’가 각국에 기회를 주며 중국 측은 추진에 있어 절대 강요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포럼에 참석한 다른 정상들도 ‘일대일로’ 공동건설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며 ‘일대일로’에 대한 일부 국가의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밝혔다. (번역: 하정미)
[촬영: 신화사 왕예(王曄) 기자]
원문 출처: <인민일보> (2019년 6월 9일 0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