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6월 28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27일 인민망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다자주의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한 나라가 아무리 강대하고 자원이 풍부하다 하더라도 고립주의를 견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2017년 10월 유네스코(UNESCO) 탈퇴, 2018년 6월 유엔 인권 이사회(UNHRC) 탈퇴, 2019년 4월 ‘무기 거래 조약(ATT)’ 탈퇴 선언…트럼프 취임 이후 미국이 다자간 합의와 국제 기구에서 잇따라 탈퇴하면서 전 세계 지도자와 국제 여론은 세계 다자체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
이런 가운데 반기문 유엔 제8대 사무총장이 목요일 인민망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다자주의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한 때 다자체제로 이득을 보았던 일부 국가들, 특히 미국이 이제는 국제 다자 체제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미 ‘파리 기후 협정’, 유엔 인권 이사회, 유네스코 등 많은 다자기구에서 탈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심으로 미국이 다자체제로 돌아오기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다자주의를 견지하는 것은 현재 세계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며 유엔이 줄곧 제창해 온 정신”이라 강조했다. 또한 “다자주의와 통합•협력이 없이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면서 ‘파리 기후 협정’도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어려울 것이라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다자주의의 중요성에 대해 “한 나라가 아무리 강대하고 자원이 풍부하다 하더라도 독불장군으로는 안 된다”면서 “각국의 정부와 기업, 사회 각계각층이 힘을 합쳐 세계 문제에 함께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번역: 하정미)
원문 출처: 인민망(人民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