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영화, 시장 점유율과 티켓 파워 모두 우수한 성적 기록
중국의 영화 정책을 담당하는 국가전영국(國家電影局)은 12월 31일 저녁 2019년 중국 박스오피스 수입이 642억 6,600만 위안(동기대비 5.4% 증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중 중국영화는 411억 7,500만 위안(동기대비 8.65% 증가)으로 시장 점유율 64.07%를 차지했다.
지난 한 해 스토리 영화(电影故事片) 850편, 애니메이션 51편, 과학교육영화 74편, 다큐멘터리 47편, 특수영화(3D 등 특수 기술을 사용해 제작한 영화) 15편 총 1037편이 제작되었다.
그중 박스오피스 수입 10위 안에 랭킹 된 중국 영화는 총 8편이었다. 나타지마동강세(哪吒之魔童降世)가 50억 위안으로 1위, 류랑디추(流浪地球, The Wandering Earth)가 46억 5,500만 위안으로 2위, ‘나와 나의 조국(我和我的祖國)’이 28억 8,900만 위안으로 4위를 기록했다.
그 외에도 ‘중국기장(中國機長)’과 ‘풍광적외성인(瘋狂的外星人, 미친 외계인)’, '비치인생(飛馳人生, 페가수스)’, ‘열화영웅(烈火英雄)’, ‘소년적니(少年的妳)’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박스오피스 수입 1억 위안 이상 기록한 영화(총 88편) 중에도 47편의 중국 영화가 이름을 올리며 중국 영화의 흥행성을 증명했다.
거침없이 쏟아지는 자국 영화의 흥행돌풍
다양한 장르에서 작품성과 상업성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아
2019년은 그야말로 중국영화의 향연으로 가득 찬 한 해였다. 다양한 장르에서 높은 작품성으로 각 부문을 선도하며 사회적 효과와 경제적 효과를 동시에 잡았다.
춘제(春節, 음력설)에 맞춰 상영한 ‘류랑디추’는 중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화제가 되었다. 영화는 자국의 산업 기반 위에 화려한 시각효과, 중국적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과학적 상상력으로 ‘중국 SF영화 신기원’의 화려한 서막을 열었다.
[‘류랑디추(왼쪽)’와 ‘나타지마동강세(오른쪽)’ 영화 포스터]
여름에 상영한 애니메이션 ‘나타지마동강세’는 우수한 중화전통문화의 혁신을 보여주었다. 영화는 높은 작품성으로 애니메이션이 어린이들의 전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중국 박스오피스 수익 50억 위안을 넘기며 인기몰이에 성공해 작품성과 상업성을 모두 잡았다.
가을에는 신중국수립 70주년을 맞이해 애국주의 영화 3편 ‘등반가(攀登者)’, ‘나와 나의 조국’, ‘중국기장’이 국경절 극장가를 점령했다. 이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중국인들의 영웅적인 활약상을 그리며 자국민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왼쪽부터 ‘등반가’, ‘나와 나의 조국’, ‘중국기장’ 포스터]
최근 중국에서 성공한 영화들 기저에 짙게 깔린 애국주의 정서를 경계하는 시선도 많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9년 중국의 극장가는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섭렵하며 작품성과 상업성을 모두 잡는 고퀄리티로 급성장한 중국 영화의 저력을 아낌없이 보여주는 한 해였다.
[인민망 하정미 기자 hjmcnkr@people.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