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징 #베라왕 #빅토리아 베컴의 공통점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거침없이 추구한다는 것이다. 원하는 목표를 추구함에 있어 기존의 ‘제약’은 그녀들이 오랫동안 쌓아 올린 실력과 창의적 사고 앞에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는다.
[하이힐 신고 런닝머신에서 춤추는 닝징/사진 출처: 웨이보 핫키워드 화면 켑처]
[사진 출처: 베라왕 SNS]
[사진 출처: 빅토리아 베컴 트위터]
[‘승풍파랑적저저’ 포스터/사진 출처: ‘승풍파랑적저저’ 웨이보 공식계정]
그녀가 출연 중인 후난 위성 TV(湖南衛視) 산하 망고 TV의 예능 프로그램 ‘승풍파랑적저저(乘風破浪的姐姐)’는 6월 12일 첫 방송이 되었다. 1회는 방영 24시간 만에 조회 수 2억 뷰를 넘었고 2회는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6억 뷰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제목인 승풍파랑적저저는 ‘바람을 타고(乘風) 파도를 헤치는(破浪) 언니(姐姐)’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센 언니들을 의미한다.
♦비위 맞추지 않고 나 자신으로 산다!...전후무후한 오디션 예능프로그램
역사상 가장 센 언니들이 참가하는 ‘승풍파랑적저저’는 최저 30세부터 최고 52세까지 중국내 유명 여성 MC, 가수, 배우 등 여성 연예인 30명이 혹독한 훈련과 치열한 승부를 거쳐 최종 5인조 그룹으로 거듭나는 혁신적인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이다. 중국 유명 배우인 황샤오밍(黃曉明)이 총괄을 맡아 진행돼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출연진 대부분이 이미 자신의 분야에서 정점을 찍었던 사람들로 아직 시즌 1 방영 중이지만 ‘비위 맞추지 않고 나 자신으로 산다’라는 언니들의 패기는 그동안 여성에게 주어졌던 어머니나 아내의 역할에만 국한되지 않고 남편, 아이 류의 가족 예능의 판도를 뒤집으며 올여름 당당히 우뚝 섰다.
[사진 출처: ‘승풍파랑적저저’ 영상 캡처]
중국영화 금계상(金雞獎) 여우주연상, 최고의 여가수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을 보유한 닝징이 자기소개를 해달라는 제작진의 말에 “자기 소개가 필요한가요. 그럼 전 몇십 년 동안 헛일했네요. 내가 누군지도 모르면(还要介绍我是谁?那我这几十年不是白干了?都不知道我是谁)”이라고 답해 화제가 되었다.
1994년부터 2017년까지 닝징의 수상기록 [사진 출처: 닝징 360 백과 화면캡처]
그녀들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며 솔직하고 뚜렷한 목표가 있다. 이를 추구하는 데 있어 ‘시간’도 ‘공간’도 제약이 될 수 없으며 사회가 요구하는 굴레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그녀들에게는 선택사항이다. 그렇다고 제멋대로 무모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사진 출처: ‘승풍파랑적저저’ 영상 캡처]
출연진들은 공연 후 심사위원의 점수 평가가 있을 거라는 것을 몰랐다. 닝징은 공연을 마치고 대중 앞에서 공개 점수를 받았을 때 화가 났다. 하지만 화를 내지 않았고 이와 관련한 제작진의 물음에 “계약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녀들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용기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갓 데뷔하는 소녀들처럼 순진한 꿈과 희망으로만 가득 차 있지는 않다. 연예계에서 두 발 버티고 서 있으며 몸에 밴 현실의 치열함은 그녀들의 아슬아슬한 언행과 행동을 괴리감이 아닌 신선함으로 바꾸며 시청자들에게 ‘이런 삶도 있구나’라는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참가자들의 인성 논란 등 부정적인 이슈도 있지만 출연자들의 거침없는 행동과 발언으로 프로그램은 회를 거듭할수록 중국 내 새로운 이슈들을 만들어내며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홍콩 배우 종려시, 미쓰에이의 지아, 페이 등 반가운 얼굴 다수 출연
[왼쪽부터 종려시와 지아, 페이의 포스터/사진 출처: ‘승풍파랑적저저’ 웨이보 공식계정]
프로그램에는 한국인에게 익숙한 홍콩 배우 #중리티(종려시, 鐘麗緹)뿐 아니라 JYP의 유명 걸그룹 #미쓰에이의 중국인 멤버였던 #지아(孟佳) #페이(王霏霏) 등 반가운 얼굴도 다수 출연한다. 본방송은 매주 금요일 점심시간인 12시에 망고TV 사이트를 통해 볼 수 있다.
구자(顧佳) 자오상(招商)증권 분석가는 “이 프로그램을 단순한 IP(Intellectual Propertyㆍ지식재산권)의 폭발로만 보지는 않는다. IP 이면에 가치관을 주입하고 사회 분위기를 이끌며 사회에 많은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망고 TV, ‘승풍파랑적저저’ 인기에 힘입어 남성버전 제작 예정
6월 22일 열린 망고 TV 2020 전략 발표회에서 저우산(周山) 망고 TV 부총재는 2020년 하반기 ‘저저적애락지정(姐姐的愛樂之程)’이라는 예능프로그램을 제작해 그룹으로 데뷔한 그녀들이 음악을 통해 자신을 빛내는 과정을 기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승풍파랑적저저’의 인기에 힘입어 현재 프로그램이 끝나면 형제판으로 30세 이상 남성 연예인의 3개월 훈련과정을 담은 오디션 프로그램 ‘피형참극적가가(披荊斬棘的哥哥: 가시덤불을 헤치는 남자들)’를 이어 방송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민망 하정미 기자 hjmcnkr@people.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