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8월 18일] 후난(湖南) 창사(長沙)의 한 베이커리는 매출이 별로 없음에도 9년째 열고 있다. 이곳의 주방에서는 식기 부딪히는 소리만 들릴 뿐 말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18년 동안 청각 장애인 아동 500명 지원
이 베이커리 전문점의 이름은 바허(吧赫)로 크지도 직원이 많지도 않으며 찾아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단골 손님들이다.
점주는 독일인으로 중국 이름은 우정룽(吳正榮)이다. 그는 중국어를 잘 하며 중국 수화에도 능통하다.
우정룽과 아내 두쉐후이(杜雪慧)는 2002년에 창사로 왔다. 처음에는 후난성의 장애인 협회에서 청각 장애아들의 재활 훈련을 도왔다. “하는 일에 보람을 느껴 창사에 남게 되었다.”
두쉐후이가 청각 장애 아동에게 수화를 가르치고 있다.
18년 동안 우정룽과 두쉐후이는 500명의 청각 장애 아동을 도와 수화를 가르치고 학업을 지원했다. 현재 두쉐후이는 여전히 재활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장애인에게 기술 가르치기”
2011년 우정룽은 더 많은 청각 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바허베이커리를 열었다. 그는 자신과 청각 장애인들에게 제빵 기술을 가르쳐 줄 독일인 제빵사를 찾았다. “장애인에게 기술을 가르쳐 자력으로 생활을 해결함으로써 존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
2014년 독일 제빵사가 귀국한 후 우정룽은 그의 뒤를 이어 새로운 제빵 선생님이 되었다. 현재까지 그는 20명의 청각 장애인이 베이커리 자격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왔다.
우정룽과 아내가 베이커리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우정룽의 후원금을 받은 아이가 나중에 베이커리로 와서 견습생이 된 경우도 있었다. “예전에 후원할 때에는 겨우 열 몇 살이었다. 베이커리로 왔을 때 알아보지도 못했다.”
“가능하다면 계속 하고 싶다”
방역 기간에는 바허베이커리도 한 달 동안 문을 닫았다. 매출에 영향이 있었지만 직원을 해고하지 않았고 빵 값도 올리지 않았다.
직원들이 다른 곳에서 직장 찾기 어려울까봐 걱정이 됐기 때문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포기하지 않았는데 전염병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
베이커리의 직원들이 빵을 만들고 있다.
네티즌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정말 멋진 빵집이다.”
“기회가 있다면 이곳의 따뜻한 빵을 먹고 싶다.”
따뜻한 마음을 칭찬한다!
번역: 하정미
원문 출처: CCTV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