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2월 10일]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 싼위안차오(三元橋) 부근의 더순자이(德順齋) 식당이 최근에 붙인 공고가 많은 사람에게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사람이 밖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본 점에서는 대가를 바라지 않고 무료로 저녁을 제공하며 당신이 여유가 될 때 다른 사람을 돕기 바랄 뿐이다. 안내: 직원에게 A세트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식사 후 바로 나가면 된다.”
입구에 있는 큰 시루에서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자 깡마르고 단정한 한 젊은이가 시루를 메고 점포 안으로 들어갔다. 그가 바로 점포 책임자인 1999년생 마쭝셴(馬宗賢)이다.
왜 이런 공고를 냈을까? 마쭝셴은 한 특별한 ‘고객’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 10월 자주 점포를 찾는 한 젊은 남자가 있었다. 소박한 옷차림에 음식을 주문하지 않고 테이블에 남은 음식이 있으면 묵묵히 챙겨 구석에 숨어 먹었다. 음식을 다 먹으면 식기를 주방으로 가져가 직접 설거지했다. 마쭝셴은 “바오쯔(包子)를 줬지만 받지 않았고 남은 음식을 먹으면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날씨가 추워지자 마쭝셴은 점포 사장과 상의를 거쳐 어려운 사람들에게 무료로 저녁을 제공하기로 했다. 고객의 체면을 생각해 ‘암호’로 A세트도 생각해냈다.
A세트는 판매가 22위안(약 3700원)의 소고기 국수 대자이다. 마쭝셴은 “뜨거운 소고기 국수를 먹고 마음이 훈훈해져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10월 말 공고를 낸 뒤 한 달여 동안 A세트를 주문한 사람은 한 명 뿐이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이 이 공고로 훈훈함을 느꼈고 ‘A세트를 필요한 사람에게 기부하기’ 원했다.
마쭝셴은 “여러분의 뜻에 감사하지만 소고기 국수 한 그릇의 원가는 높지 않다. 또 A세트를 주문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점포가 부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순자이는 또 청소부와 홈리스에게 뜨거운 물을 제공하며 훈훈한 마음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했다.
이에 많은 네티즌이 사장의 따뜻한 마음과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
일부 네티즌은 자신의 힘도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데 보태기를 원했다.
따뜻한 마음에 찬사를!
번역: 하정미
원문 출처: 북경일보 클라이언트. CNR 등 내용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