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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04월26일 

中, 아버지의 유서를 받고 하루아침에 자란 아들

14:19, February 23, 2021
리안양(오른쪽)과 부친
리안양(오른쪽)과 부친

[인민망 한국어판 2월 23일] 2020년 춘절(春節: 음력설) 기간 후베이(湖北) 우한(武漢)시의 택시 운전사 리딩핑(李定平) 씨는 코로나19 방역 봉사자로 환자를 차로 이송하기로 결심했다. 출발 직전 그는 아들에게 유서 한 통을 남겼고, 이 유서가 아들을 하루아침에 성장시켰다.

 

🌞“저에겐 아버지 하나뿐이에요. 아버지가 안 계시면 아무도 없어요”

리딩핑 씨는 퇴직 군인이다. 택시기사인 그는 가족 곁에 있을 시간이 거의 없다. 올해 중3인 그의 아들 리안양(李安陽)은 사춘기로 한동안 부자 관계가 좋지 않았다.

아들의 눈에 아버지는 ‘거칠고 교양 없는’ 사람이었다. 중학교 이후 그들은 거의 교류가 없었다. 리안양은 어쩔 땐 아버지가 ‘보기가 귀찮다’고 했다.

2020년 춘절, 리딩핑 씨는 버스와 택시 등 모든 차량의 운행이 중단된 것을 보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 춘절 전날 그는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지역 봉사자가 되어 환자를 차로 이송하겠다고 말했다. “지금 나는 군복을 벗었지만, 나의 책임감과 사명감은 영원히 남아 있다. 이것은 지워질 수 없다.”  

아버지의 결정에 리안양은 놀랐다. 그리고 “저에겐 아버지 하나뿐이에요. 아버지가 안 계시면 아무도 없어요”라며 동의하지 않았으나, 그는 아버지를 말릴 수 없었다.

출발 직전 리딩핑 씨는 군복무 시절 습관으로 한 통의 ‘유서’를 작성하여 아들에게 건넸다. “만약 내가 무사하다면 너는 이 편지를 다시 나에게 주면 된다. 만약 내가 감염되거나 어떤 문제가 발생한다면 너는 이 편지를 읽어보면 된다. 편지 안에 네가 어떻게 하면 될지 모두 적혀 있다.” 

아버지가 떠난 뒤 리안양은 화장실에서 ‘실수’로 그 ‘유서’를 열어 보았다. 편지에서 아버지는 그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좋은 일을 하라고 당부했다. “아빠가 하늘에서 보고 있을 테니 만약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아버지의 영혼이 저를 찾으러 온다고 했습니다.” 리안양은 그 편지를 회상했다.

리안양은 편지를 읽고 난 후, 화장실에서 몰래 울었다.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 군인이 되고 싶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육군 군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날 밤 자정 넘어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자 리안양은 곧바로 그의 품으로 달려가 많이 울었다. 리딩핑 씨는 이 모습에 감동했다. 그는 아들이 초등학교 입학부터 두 사람이 이렇게 지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리안양과 부친의 옛 사진

그 이후 리안양은 아버지가 자원봉사를 나가면 미리 차를 준비해 드렸다. 그리고 아버지가 아무리 늦어도 집에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잠을 잤다. 낮에도 집에서 아버지가 무엇을 하고 계신지 생각했고 항상 무사하시길 바랐다.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뒤 방역 일선에 참여한 리딩핑 씨는 기념증서를 받았다. 이 기념증서는 아들 리안양이 침실의 침대맡에 놓았다. 그의 눈에는 증서가 아버지의 목숨을 바쳐 받은 물건이었다.

리안양은 한 작문에서 아래와 같이 적었다.

가장 아름다운 역행자(最美逆行者), 아버지도 그중 한 사람이다. 나는 자랑스럽고 자부심을 느낀다. 나라에 어려움이 생기면 이는 역행자들의 책임일 뿐 아니라 모든 중국인의 책임이다. 나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해 공부하겠다. 

장래 희망에 대해 리안양은 중국 인민해방군 육군 군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유는 저희 아버지가 육군 군인이었기 때문입니다.”

리안양이 쓴 글

 

🌞중국 수많은 네티즌들이 리딩핑 부자의 이야기에 감동받았다

“부모는 아이의 가장 좋은 선생이다.”

“아버지는 정말 아이의 인생에 영향을 준다.”

“어색하지만 훈훈한 부자 관계다.”

번역: 오은주

원문 출처: CCTV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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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申玉环, 吴三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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