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3월 30일] 4000km 거리를 뛰어넘은 사랑이 결실을 맺어 화제다. 한 사람은 장쑤(江蘇)에, 한 사람은 신장(新疆)에, 생활 반경이 다른 두 사람은 후베이(湖北) 우한(武漢) 코로나19 방역 지원으로 우연히 만나 연애 후 결혼까지 골인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월하노인(月下老人: 인연을 이어주는 전설의 노인)의 붉은 실이 이렇게 길구나!”라며 찬사를 보냈다.
💕장쑤 양저우 ⇋ 신장 커라마이
후베이 코로나19 방역 지원으로 인연을 맺다.
이 신혼부부 중 신부는 장쑤성 양저우 쑤베이(蘇北) 인민병원의 노년의학과 간호사 장민(張敏)이다. 신랑은 신장 커라마이 인민병원 응급실 간호사 리멍거(李夢鴿)다. 4,000km 떨어져 있던 두 사람은 지난해 코로나19로 방역 지원을 위해 후베이를 찾았다.
△신부 장민이 업무 중 찍은 사진
후베이 방역 지원 기간 동안 장민과 리멍거는 같은 호텔에 묵었다. 업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그들은 쉬는 시간 호텔에서 운동했고, 장민과 리멍거는 헬스장에서 처음 만났다.
△신랑 리멍거가 업무 중 찍은 사진
리멍거의 잘생긴 모습이 장민의 눈길을 끌었다. 장민이 몰래 찍은 청년의 사진으로 사랑의 씨앗이 그녀의 마음에서 싹트기 시작했다.
△당시 장민이 ‘몰래 촬영한’ 리멍거의 모습 (왼쪽 두 번째 흰색 옷을 입은 사람)
💕그녀의 용감한 구애에 그는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방호복에 적었다.
2020년 3월 17일, 신장 의료팀은 우한에서 철수할 예정이었다. 소식을 접한 장민은 큰 결심을 했다. ‘몰래 찍은’ 사진을 들고 동료에게 수소문해 그녀의 마음을 움직인 ‘남신’을 찾아 나선 것이다.
후베이 지원 신장 의료진 한 명의 도움을 받아 두 사람은 소셜네트워크(SNS)에서 서로 친구가 되었다. 두 달 동안 서로 알고 지낸 후, 리멍거 역시 이 양저우 소녀에게 마음이 생겼다. 그 후 두 사람은 공식적으로 연인이 되었다.
△장민과 리멍거
이후 리멍거는 신장에서 코로나19 방역 업무에 참여할 때, 두 사람의 이름을 방호복에 적어 애정을 표시했다.
💕만난 지 365일째 되는 날 혼인신고 “사랑은 거리를 뛰어넘는다”
2021년 3월 17일 두 사람은 장쑤 양저우에서 혼인신고를 했다. 이날은 지난해 리멍거가 우한을 떠나는 시간이었고, 두 사람의 만남이 시작된 날이었다.
“저희 둘이 만난 지 365일 되었습니다. 이 날 결혼증을 받는다는 건 정말 뜻깊은 일입니다!” 장민은 기자에게 말했다. 비록 두 사람의 거리는 4,000km가 넘지만 사랑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한다.
장민에 대해 말하며 리멍거는 염장질을 하기 시작했다.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끊임없이 좋아요를 눌렀다. “그녀는 섬세한 마음씨를 가진 여자예요. 저에게 매번 먹을 것, 입을 것을 보내고 옷 안에는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쪽지를 적어 넣어놔요. 이렇게 좋은 여자를 만나게 해준 월하노인에게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그녀를 사랑하고 또 사랑할 거예요.” 리멍거는 말했다.
△결혼증을 받은 날 장민이 모멘트에 올린 사진
💕우한에서 다시 만나요 ‘벚꽃의 약속’
20일 오후, 장민과 리멍거는 우한으로 돌아와 ‘벚꽃의 약속’을 함께 지키며 잊지 못할 기억을 되새겼다.
우한에 도착한 뒤 맨 처음 할 일을 묻자 리멍거는 “먼저 러간몐(熱乾麵) 한 그릇을 먹어야 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번 ‘벚꽃 여행’에서 지난해 머물던 호텔에서 묵으며 ‘사랑이 시작된 곳’에 가기로 했다.
💕中 누리꾼 “말이 필요 없는 인연 축복해요!”
누리꾼은 이 신혼부부의 이야기를 듣고 “인연은 결국 이어지게 되어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말이 필요 없다. 축복한다.”, “천 리의 인연이 방역 지원으로 이어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번역: 오은주
원문 출처: 중국지성(中國之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