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4월 28일] 최근 헤이룽장(黑龍江) 미산(密山) 야생 둥베이후(東北虎, 동북호랑이)의 마을 출몰 사건은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4월 23일, 헤이룽장 미산시의 린후(臨湖)촌에 호랑이 한 마리가 출몰해 주민 한 명과 자동차 한 대를 습격했다. 마취총 4발을 맞은 후에야 동북호랑이는 잠잠해졌다.
호랑이에게 습격 받은 마을 주민은 오른쪽 어깨에 5군데 크고 작은 상처가 났으며, 이 중 근육이 손상된 상처도 있었다. 현재 상처 치료를 받고 회복 중이다.
해당 관계자는 1차적으로 이 호랑이는 야생 동북호랑이로 중국 국가 1급 보호동물로 현존하는 최대 체형의 육식성 고양이과 동물이라고 판단했다.
[사진 출처: CCTV뉴스]
현재 이 야생 호랑이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헝다오허쯔(橫道河子) 고양이과 동물사육번식센터에서 신체검사 후 건강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야생 호랑이가 왜 마을에 출몰해 사람과 차량을 습격했을까?
전문가는 이 동북호랑이는 수컷이며, 다쳐서 마을로 온 것으로 일단 판단했다. 그리고 호랑이가 사람과 차를 습격한 이유로, 호랑이는 줄곧 산속에서 생활했는데 갑작스럽게 인가로 오게 되어 낯선 환경으로 스트레스를 받았기 때문으로 보았다.
최근 몇 년간 생태환경의 개선으로 호랑이들이 자주 출몰했다. 이번 달 중순, 지린(吉林)성 후이춘(琿春)시 동북호랑이표범국가공원 관측 시스템에 동북호랑이 암컷이 포착되었는데, 새끼 호랑이 3마리를 데리고 다니는 모습이었다. 이는 현재까지 관측된 가장 최신 동북호랑이 가족이다.
올해 1월 하순, 지린 왕칭(汪淸)현의 한 운전기사는 운전 중에 야생 동북호랑이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약 2미터 길이에 차 안에 있던 이들과 3분간 눈을 맞춘 후 유유히 걸어갔다고 전했다.
작년 7월, 지린 후이춘의 한 택시기사는 우연히 만난 야생 동북호랑이를 카메라에 담았는데, 호랑이가 길에 엎드려 있는 모습이었다고 한다.
동북호랑이는 보통 사람을 먼저 공격하지 않지만 맹수의 왕이기 때문에 맹수 본능이 깨어나면 자연계에서 그를 대적할 수 있는 생물을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전문가는 호랑이는 사람이 겁먹었다는 것을 알아채면 사냥 욕구가 깨어나기 때문에 뒤로 걸어 도망가는 것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한다. 이 밖에 호랑이를 맞닥뜨렸을 때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는 행동은 삼가해야 한다. 만약 플래쉬라도 켜지면 호랑이의 화를 돋울 수도 있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CCTV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