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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06월21일 

평화해방 70년 대변화, 점차 세련되어지는 시짱인의 옷차림

12:07, June 21, 2021

[인민망 한국어판 6월 21일] 통계 자료를 보면, ‘13·5’(十三五: 중국 제13차 5개년 계획) 기간 시짱(西藏) 주민의 엥겔지수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는데, 의복 소비가 584위안(약 10만원), 교통 및 통신 지출이 약 2배, 의료보건 지출이 160.9% 증가했고, 1인당 문화여가 서비스 지출이 165.6% 증가했다. 2020년 주민 1인당 가처분소득은 2만 1744위안으로 지난해보다 11.5% 증가했다. 1인당 소비지출은 1만 3225위안이며, 이 중 1인당 의복소비가 1137위안으로 총지출의 8.6%를 차지했다.

‘단벌로 여러 계절’에서 ‘한 계절에 여러 벌’이 되었다. 시짱인들의 옷장은 갈수록 가득차고 옷차림도 점차 세련되어지고 있다. 시짱민족복식문화연구원 리메이(李媚) 원장은 시짱인들의 소득이 증가하면서 의복에 대한 소비가 높아졌고, 생활의 질도 뚜렷하게 개선되어 갈수록 패션에 신경을 쓰면서 소비도 점차 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짱 고유의 문화요소가 담겨 있는 새로운 패션 아이템들이 바쿼거리를 누비고, 붐비는 사람들 속에서 길거리 ‘패션쇼’가 열렸다. [2019년 1월 21일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

예전 시짱은 생산력 수준과 봉건농노제의 제약으로 농노가 인구의 95%에 해당하고 모두 똑같은 옷을 입었다. 옷감의 재질도 투박해 그저 신체를 가리거나 방한이 목적이었다. 반면 5%에 해당하는 영주들만 화려한 비단옷을 입었다.

라싸(拉薩)시 취수이(曲水)현 난무(南木)향에 거주하는 창주(強久) 할아버지는 “예전 시짱은 6식구에 모포로 된 옷 2벌 옷만 있었다. 낮에는 옷, 밤에는 이불로 사용했다. 그때는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라 옷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옷은 패션 트랜드를 대표하는 일종의 문화적 부호로, 집단적 기억을 담고 있다. 시짱 각 민족의 의복 변화는 평화해방 70년간 시짱인들의 천지가 개벽할 만큼의 삶의 변화를 기록하고 설명한다.

70년 후인 오늘날, ‘90허우’(90後: 1990년대 출생자) 장족(藏族) 아가씨 더양(德央)은 계절별, 장소별로 그녀의 옷장에서 여러 스타일의 옷을 선택해 입는다. 새로운 장족 전통풍 의복, 오피스 스타일 블라우스, 캐주얼한 청바지부터 유행 티셔츠와 해외 브랜드 패팅까지 다양한다.

장족박람회를 찾아 현지에서 만든 의상을 입어보는 고객 [2018년 9월 8일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

라싸 시내의 한 대형 종합쇼핑몰에는 운동복, 여성복, 오피스룩 및 캐주얼룩, 아동복 등 다양한 의류상점들이 있다. 잘 아는 국내외 의류 브랜드들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현대식 의복 스타일이 시짱인들에게 보급된 동시에 전통의류업도 패션 트랜드에 맞추어 계승되며 혁신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들어 시짱 현지 의류 브랜드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라싸 옛시가지 바쿼(八廓)거리에 20곳이 넘는 상점들이 들어섰다.

특색 시짱 의류점의 의상들은 독특한 디자인에 색감도 화려하고, 정교해 찾는 손님들이 끊이질 않는다. 다양한 브랜드, 옷감, 디자인으로 인해 가격은 몇 백 위안부터 몇 천 위안에 이른다.

세련된 장족 스타일 옷은 갈수록 시짱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에게 장족 전통의상은 명절 맞이 복장일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현대 의상과 함께 매치함으로 새로운 유행이 되었다.

시짱 패션민족의류브랜드 아자나무(阿佳娜姆)에서 선보인 춘하 신상 의상 [2018년 6월 10일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

장족 전통의상의 새로운 변화는, 시짱 경제의 급속한 발전에서 왔고, 사람들의 전체 의식 수준에 대한 향상과 높아지는 심미적 요구를 반영한다.

심미관은 변화하기 때문에 의류 디자인도 변해야 하고 시대적 흐름에 따라야 한다. 최근 몇 년간 소비자들의 옷감, 디자인 등에 대한 요구가 세분화되면서 신제품 출시 속도도 더욱 빨라져, 다수 의류브랜드에서 자신만의 차별화된 장족 전통의상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시짱 패션민족의류브랜드 아자나무에서 선보인 춘하 신상 의상 [2018년 6월 10일 촬영/사진 출처: 신화사]

현재 아자나무 등 패션민족의류브랜드는 시짱을 넘어서 전국을 향하며, 동양적 요소의 다양한 변신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현대와 전통의 융합과 마찰이 결국은 패션의 영감을 이끌어낸다. 더양은 “내가 생각하기에 패션은 아름다움의 계승이자 표현이다”라며, 최근 들어 국산열풍, 전통풍은 젊은 세대들이 전통의 미를 발견, 계승, 혁신한 것이자 문화적 자신감의 생동적 표현이라고 말했다.

리메이 원장은 전통 의상과 글로벌 유행을 융합하고, 관념과 디자인을 동시에 발전시켜 ‘설원의 뉴패션’이 국가 발전의 쾌속선에 올라 새로운 생명력을 발하고, 전국 나아가 전 세계로 뻗어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신화사(新華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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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李正, 吴三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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