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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06월29일 

中 ‘휠체어 박사’, 장애인들은 외출이 힘들다? “내가 모든 것을 바꾸겠다”

15:03, June 29, 2021

[인민망 한국어판 6월 29일] 최근 쑤저우(蘇州)대학교 졸업식이 열렸다. 인공지능 관련 학과 박사생 리린칭(李麟靑)이 무사히 졸업했다. 그는 1살 때 뇌성마비 판정을 받아 움직일 수 있는 손가락 3개로 27년간 학업에 매진해 쑤저우대학교 컴퓨터기술과학대학 최초로 박사 학위를 받은 장애인 학생이 되었다.

학업 중에 리린칭은 360도 장애인시설 지도를 연구·개발하며 실시간 검색으로 장쑤(江蘇) 난징(南京), 쑤저우 등지의 수 만 개 장애인시설 네비게이션을 실현해 장애인과 노인들의 외출에 엄청난 편리를 제공했다.

소아 뇌성마비를 앓았지만

학업 중에 많은 이들의 도움 받아

리린칭은 1987년생으로 1살 때 뇌성마비 판정을 받았고, 전국 여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크게 호전되지 않았다. 서있거나 걸을 수 없고, 두 손도 세 손가락만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다행인 것은 지능에는 아무런 해가 없다는 점이다.

그는 공부를 포기한 적이 없다. 리린칭이“내 손은 정상인과 달리 글을 쓰는데 약간 어려움이 있지만 반복해서 글쓰는 연습을 했다”라고 말한다.

리린칭의 엄마는 보통 사람이라면 쉽게 할 수 있는 일도 그는 애를 먹어야 한다며, “다른 아이들이라면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는 것도 리린칭은 미세한 차이라도 손이 닿지 않았다”라고 했다.

엄마가 안고 등교하고, 친구들이 안고 화장실 가고, 선생님이 업고서 대학입학 시험장에 들어가고, 20년 넘는 학업 여정에서 그는 끊임없는 노력으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며 학사, 석사에 마지막에는 우수한 성적으로 쑤저우대학교 인공지능학과 박사생이 되었다.

리린칭은 “저를 도와준 분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지금까지도 잊지 못하고 있다. 가오카오(高考:중국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장이 4층이었는데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체육 선생님이 나를 업고 시험장으로 들어갔다”라고 말했다.

장애인들은 외출이 힘들다?

“내가 모든 것을 바꾸겠다”

박사 기간, 리린칭은 학업이 순조로워, ‘수많은 책을 보는 것’ 말고도 ‘여러 곳을 다녀보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몇 년 동안 부모님 혹은 친구들과 함께 휠체어를 타고 전국을 일주하고 또 20여 개국을 다녔다.

여행 때마다 그는 국내 도시 장애인 시설은 많았지만 여전히 장애인들은 외출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리린칭은 “다수 장애인들이 외출할 생각을 못하는 것은 갈려는 곳에 편의 시설이 있는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간과 비용, 무지 상황은 장애인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든다. 나는 이러한 장애물을 제거함으로 이 모든 것을 바꾸고 싶다”라고 말했다.

장애인시설 지도 개통

도움을 받다 이제는 도움을 줘

2019년 리린칭은 장애인시설 지도 연구개발을 위한 창업을 시작했다.

데이터 수집을 위해 그는 동료들과 쑤저우 구석진 골목을 직접 다녔다. 일반차량은 전동 휠체어를 실을 수 없기 때문에 지하철, 버스로 이동해야 했다. 30분이면 가능한 길도 리린칭은 1시간 이상을 할애했다.

이러한 이들의 노력으로 2020년 12월 쑤저우시 360도 장애인시설 지도가 세상에 나왔다. 쑤저우 수목원, 교통허브 및 대형상점의 장애인시설이 지도상에 안내됨에 따라 쑤저우 지하철 장애인시설 정보가 완비되었다.

졸업을 맞아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리린칭은 “만약 운명의 공격을 받았다면 가장 큰 반격은 역공이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그는 인공지능기술로 더 많은 장애인들이 바깥으로 나가 사회에 더욱 융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CCTV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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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申玉环, 吴三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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