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8월 5일] 도쿄올림픽이 진행 중이다. 각국의 스포츠 영웅들은 선의의 경쟁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경기장 밖에서는 선수들이 서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사이좋은 장면이 연출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에스토니아 선수 카트리나 레히스가 눈물을 흘리고 있는 쑨이원 선수를 위로했다. [사진 출처: 신화망]
7월 24일, 도쿄올림픽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중국의 쑨이원(孫一文) 선수가 루마니아의 아나 마리아 포페스쿠를 11-10으로 제치고 우승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버지의 건강을 묻는 말에 쑨이원 선수는 눈물을 훔쳤다. 쑨이원 선수가 호전된 아버지의 근황을 말하며 흐느끼자, 옆에 있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카트리나는 쑨이원의 등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리파빈 선수가 3위를 차지한 카자흐스탄 이고르 손 선수와 시상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출처: 신화망]
7월 25일, 도쿄올림픽 역도 남자 61kg급 경기에서 중국의 리파빈(李發彬) 선수가 인상 141kg, 용상 172kg, 합계 313kg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시상대에서 내려와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리파빈은 인도네시아 선수 율리 이라완과 팔꿈치로 인사를 나눴다. 동메달을 획득한 카자흐스탄 이고르 손에게도 축하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중국의 허우즈후이가 2위 인도의 사이콤 미라바이 챈두, 3위 윈디 칸티카 아이사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신화망]
7월 24일, 도쿄올림픽 역도 여자 49kg급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우즈후이(侯志慧)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시상식 사진 촬영 중 허우즈후이는 다른 두 선수에게 가장 높은 곳에 함께 올라와 촬영하자고 제안했다.
금메달리스트 천멍(가운데)이 2위 쑨잉사(왼쪽), 3위 이토 미마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 출처: 신화망]
7월 29일,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결승 시상식에서 천멍(陳夢)과 쑨잉사(孫穎莎)가 3위 이토 미마에게 함께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서 사진을 찍자고 제안했다.
이토 미마는 메달을 거꾸로 맨 쑨잉사에게 친절하게 알려주기도 했다.
중국 올림픽 국가대표 천칭천, 자이판이 경기가 끝난 후 일본 선수와 포옹하고 있다. [사진 출처: 신화망]
7월 29일,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8강에서 중국의 천칭천(陳淸晨), 자이판(賈一凡)이 일본의 후쿠시마 유키, 히로타 사야카를 2-1로 제치고 승리했다.
경기 후 중국 선수들의 행동이 일본 선수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이 모습에 많은 일본 누리꾼의 찬사가 이어졌다.
히로타 사야카는 6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입었고, 올림픽 이후 수술이 예정되어 있다. 경기 후, 중국 선수들은 일본팀에게 다가가 히로타의 무릎을 살며시 두드리며 포옹했고 격려의 말을 나눴다.
일본 누리꾼은 “선수들이 서로 존중하는 모습이야말로 진정한 스포츠 정신이다”, “이것이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다”고 말했다.
경기장에서는 라이벌이지만 밖에서는 친구다. 다른 나라에서 왔고, 다른 언어를 구사하지만 올림픽 영웅들에게는 스포츠라는 공통의 ‘언어’가 있다. 선수들이 자신을 존경하고, 경기를 존경하며, 상대방을 존중하는 모습에 올림픽 정신이 깃들어 있다. 도쿄올림픽에서 더욱 감동적인 스토리가 이어지며 모두에게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길 기대한다. (번역: 오은주)
원문 출처: 인민망(人民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