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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08월09일 

산골 소녀에게 희망을 심어준 교장 선생님 장구이메이

09:30, August 09, 2021
 [사진 출처: 운남일보(雲南日報)]
[사진 출처: 운남일보(雲南日報)]

[인민망 한국어판 8월 9일] 40년간, 장구이메이(張桂梅) 씨는 중국 서남 변경지역 교육사업에 매진해온, 170여 명 아이들의 ‘어머니’이자 산간지역 빈곤가정 소녀들에게 꿈을 심어준 교장 선생님이다.

빈곤의 대물림을 줄이기 위해 그녀는 교육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심어주었다.

1957년, 장구이메이 씨는 중국 동북 헤이룽장(黑龍江) 무단장(牡丹江)에서 태어났다. 17살 되던 해, 국가 변경지역 발전 지원 정책에 의해 그녀와 그녀의 언니는 중국 서남부 윈난(雲南)성으로 왔다. 초기에는 임업 관련 일을 하다가 나중에 교육 관련 일을 맡게 되면서 교육자의 삶을 시작했다.

[사진 출처: 운남일보(雲南日報)]

1996년,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다리(大理)에서 리장(麗江) 화핑(華坪)현으로 옮겨와 교편을 잡았다. 5년 후 그녀는 아동복지원을 설립해 원장을 맡게 되었다. 이 복지원에서 170여 명의 아이들을 길렀는데, 장구이메이 씨는 매일 퇴근 후 이 아이들을 보살폈다. 그녀는 비록 슬하에 자식은 없었지만 이곳 아이들 모두가 그녀를 엄마라고 불렀다.

당시 그녀는 화핑현 한 중학교 선생님이었는데, 많은 여자아이들이 가난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모습을 보았다. 이는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했고, 여성이 교육을 받으면 가난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을 뿐 아니라 3대까지 그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했다. 2002년 장구이메이 씨는 무료 여자 고등학교를 설립해 산간지역 소녀들이 자신의 운명을 개척함으로 그들의 가난을 벗어날 수 있도록 돕길 희망했다.

2007년, 장구이메이 씨는 중국공산당 제17차 전국대표대회 대표 자격으로 베이징을 방문했다. 그녀는 대회에서 ‘나에게 꿈이 있다’란 제목의 연설을 발표하며, 무료 여자 고등학교 설립 계획을 제안했는데, 이에 리장 정부와 화핑 정부에서 학교 설립에 백만 위안을 지원해 주기로 결정했다.

1년 후 중국 최초의 무료 여자 고등학교가 설립되었다.

빈곤 퇴치를 위해 설립된 이 학교는 산간지역 많은 소녀들의 피난처다. 학교 설립 전, 화핑의 고등학교 진학률은 50%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작년 이 수치는 90% 이상으로 껑충 뛰어올랐고, 해당 현은 다년간 줄곧 리장 가오카오(高考·대학입학시험) 합격률 최고를 기록했다. 과거, 농촌 여성들은 일찍 결혼하고 아이를 낳는 것을 선택했지만 지금은 갈수록 많은 여성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한다. 지난 13년간, 이 학교에서 1800여 명이 대학에 입학했다.

[사진 출처: 운남일보(雲南日報)]

자녀도 없고 재산도 없는 그녀는 학생들과 기숙사에 함께 기거한다. 그녀는 그녀가 받은 상금, 모금액 그리고 자신의 월급 대부분, 총 100여 만 위안을 산간지역 아이들과 기타 필요한 이들에게 기부했다.

장구이메이 씨는 심장병과 폐기종 등 23가지 질환을 앓고 있지만 여전히 일에 매진한다. 아침 5시에 일어나서 언제나 제일 먼저 학교에 도착하고, 하루 3번 학교를 둘러본다. 지난 12년간 연간 가정방문 횟수도 1600회가 넘고, 다닌 거리도 11만 킬로미터에 달한다.

6월 29일, 장구이메이 씨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 탈빈곤 총결산 표창대회에서 중국공산당 최고의 영예 ‘7·1’ 훈장을 받았다. 표창 수여식에서 그녀는 이 모든 것은 국가에 대한 보답과 사랑에서 나온 것이며, 공산당원의 초심과 사명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숨이 다할 때까지 강단에 설 것이다. 최선을 다해 아낌없이 바치고 절대 후회를 남기지 않을 것이다.” 표창 수여식에서 그녀는 이 말을 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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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李正,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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