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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08월18일 

中 구이저우, ‘산촌 목수’ 화제…“남자 리쯔치”로 칭찬받아

11:06, August 18, 2021
안쉬 씨가 나무로 만든 축구공을 선보인다. [사진 제공: 취재원]
안쉬 씨가 나무로 만든 축구공을 선보인다. [사진 제공: 취재원]

[인민망 한국어판 8월 18일] ‘산촌 목수’ 안쉬(安旭) 씨가 더우인(抖音) 등 플랫폼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구이저우(貴州) 펑강(鳳岡)현 출신의 ‘95허우’(95後: 1995년~1999년 출생자) 청년은 불과 2년 만에 900만 명에 가까운 팔로워가 생겼다. 누리꾼들은 안쉬 씨가 신의 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몇 조각의 볼품없는 나무 조각이 안쉬 씨의 손을 거치면 여의봉, 하이힐, 창어(嫦娥) 5호 모형으로 탈바꿈한다.

전통 목수와 다르게 안쉬 씨는 구속받지 않는 자유로운 창의력을 가지고 있다. 어떤 이는 안쉬 씨를 ‘현대판 노반(魯班: 중국 고대의 걸출한 목수)’이라 칭하고, 또 어떤 이는 산속 ‘리쯔치(李子柒: 시골 생활을 하는 중국 유명 유튜버) 남자 버전’이라 말한다.

🔨‘본업을 하지 않는’ 청년

부모 눈에 안쉬 씨의 ‘본업을 열심히 하지 않는’ 모습은 애초부터 나타났다. 안쉬 씨는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다. 그림 실력도 나쁘지 않았다. “초등학교 때 같은 반 남학생들이 나에게 와서 그림을 요청했다. 아이들의 팔에 용을 그려주면 그림 하나당 0.5위안(약 90원)씩 받았다.” 안쉬 씨는 말했다.

집안의 벽과 교과서 속 여백을 안쉬 씨는 모두 그림으로 채워 넣었다. 안쉬 씨의 어머니 양정쥐(楊正菊) 씨는 눈을 치켜뜨며 말했다. “그냥 공부하기를 싫어한다.”

2019년 초 안쉬 씨는 천장, 찬장, 침대 등 실내 인테리어를 배웠다. 다른 사람들이 몇 년 만에야 습득할 수 있는 세트 제작 방법을 안쉬 씨는 불과 3개월여 만에 익혔다. 이때부터 안쉬 씨는 목수와 인연을 맺었다.

아내의 눈에 비친 안쉬 씨는 목수 일에 완전히 몰입해 있었다. 완벽을 추구하다 보니 어떨 때는 잠도 자지 않고 목재를 다듬었다.

최근 2년 동안 안쉬 씨는 쉬지 않고 공부하고 있다. 목공책을 몇 차례나 뒤적이고, 잘 알지 못하는 순묘(榫卯) 구조가 있으면 인터넷의 영상을 찾아 조금씩 시도했다. 지금 안쉬 씨는 어떤 장난감도 나무로 만들어 낼 수 있다.

🔨평범하지 않은 목수 기예를 전승하다

“리쯔치는 나의 우상이다. 리쯔치의 영상은 은연중에 중화 문화를 전파하고 계승한다.” 안쉬 씨가 말했다.

지난해 안쉬 씨는 더우인에 묵두(墨斗)를 업로드했다. 그러나 묵두를 아는 누리꾼은 많지 않았다. “목공은 전통적이고 오래된 직종이다. 목공의 원조인 춘추(春秋)시대 목수 노반이 묵두를 발명했다.” 안쉬 씨는 말했다.

안쉬 씨는 작품과 전통적 문화요소의 연관성을 찾아 풍부한 목공 기법과 목공적 문화요소를 작품에 결합한다. 최근 제작 중인 8층 문봉(文峰)탑 모형 역시 펑강현에 있는 100년 된 랜드마크다.

안쉬 씨의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목수 공예와 문화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다. 안쉬 씨를 찾아가 목공일 배우고 싶다고 요청하는 누리꾼도 있다. 현에 있는 중등직업학교는 안쉬 씨를 초빙하여 학생들을 위해 목공 수업을 열기도 했다.

🔨속세 밖의 생활

안쉬 씨는 어릴 적부터 살았던 이곳에 애착이 많다. 저장(浙江), 상하이 등지에서 일한 경험이 있지만, 결국 고향으로 돌아갔다. 안쉬 씨는 좋아하는 목수 일을 하면서 돈도 벌고, 가족과 함께 하는 생활이 최고의 삶이라고 생각한다.

안쉬 씨는 “조회수가 가장 높은 영상 중 하나가 어머니에게 팔찌를 만들어드리는 내용이다. 어머니는 반평생 액세서리 한 번 사 본 적이 없으셨다.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하며 동영상을 본 누리꾼도 가족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내에게 남편은 낭만적인 사람이다. 아내가 하이힐을 즐겨 신자, 안쉬 씨는 하이힐 한 켤레를 선물하려 했다. 나무로 하이힐을 만드는 것은 난이도가 매우 높다. 조각칼로 조금씩 조금씩 구멍을 파내야 했다. 첫 번째 작품은 도저히 신을 수 없었다. 세 번째 시도 끝에 발에 딱 맞는 나무 하이힐을 만들었다. 신발이 불편하고 실용적이진 않지만 이러한 고집은 아내와 누리꾼에게 감동을 주었다.

지난해 안쉬 씨는 오래된 목조집을 리모델링했다. 부엌 벽면에 대나무 대를 고정했다. 마당 밖 대나무 울타리와 조화롭게 어울렸다. 안쉬 씨와 아내는 대나무 울타리 아래 빈 공간을 가리키며 곧 있으면 해바라기가 핀다며 정말 아름답다고 말했다. (번역: 오은주)

원문 출처: 신화사(新華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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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李正,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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