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9월 18일] “2억 년이 된 종이 존재한다고 하니 너무 신기하다.” 지난 12일 오전 청두(成都) 시민 선싱(瀋星) 씨는 아들을 데리고 쓰촨(四川) 톈푸(天府)신구의 루시허(鹿溪河)생태구를 찾았다가 뜻밖에 두 눈이 튀어나오고 꼬리가 빨간 생물을 발견했다.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자료를 찾아보니 ‘선녀 새우’ 같았다.”
시민이 ‘선녀 새우’를 발견한 곳
청두 화시(華希)곤충박물관 관장 자오리(趙力)를 통해 영상 및 사진 자료를 확인한 결과, 이 동물이 2억 년 전부터 존재해 온 고대종인 ‘무갑목’(無甲目·Anostraca)으로 아름다운 외형으로 ‘선녀 새우’로 불리기도 한다는 것을 알았다. 가지머리풍년새우류(학명: Thamnocephalidae)에 속하는 수생 동물의 일종이다.
‘선녀 새우’의 알은 생명력이 매우 강력해 가뭄과 추위, 고온 등 열악한 환경에서도 수년간 휴면할 수 있다. 비가 많이 내리면 바로 알에서 부화한다. 자오 관장은 “70년간 물이 없던 사막에 비가 오자 ‘선녀 새우’가 발견된 기록이 있다. 70년의 고온과 가뭄에도 ‘선녀 새우’의 알이 죽지 않았다”고 말했다.
자오 관장의 소개에 따르면 세계에서 발견된 ‘선녀 새우’는 500여 종으로 새로운 종도 계속해서 발견되고 있다. 또 “‘선녀 새우’는 서식 온도가 적당한 일시적인 연못이나 저수지에 사는 것을 좋아하며 생존 기간은 2~3개월 정도로 짧다. 생명 주기가 매우 짧은 편이라 야생에서 생체 발견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자오리 관장은 이어 “2014년, 2015년과 2019년, 2020년 청두에서 ‘선녀 새우’가 발견된 바 있다”며, “‘선녀 새우’의 알은 열악한 환경에서 버틸 수 있지만, 성체(成體)는 생존 환경 특히, 수질에 까다로운 편이라 비료와 중금속 등의 오염이 있는 곳에서 생존할 수 없다. 최근 ‘선녀 새우’가 청두에서 여러 차례 발견된 것은 청두 평원의 수질 환경이 개선된 것을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번역: 오은주)
출처: 신화망(新華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