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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11월02일 

농구공 소녀에서 물속의 날치로…두 다리를 잃은 중국 소녀의 사연

16:12, October 29, 2021

[인민망 한국어판 10월 29일] 출발 총성이 울리자 출발대에 서 있던 소녀는 두 팔로 있는 힘껏 몸을 물속으로 밀어넣었다. 1분 51초 96 은메달이다.

최근 전국 장애인 운동회 및 스페셜 운동회가 산시(陜西)성에서 열렸다. 여자 평영 100m SB5급 경기에서 ‘농구공 소녀’ 첸훙옌(錢紅艷)이 은메달을 땄다. “처음에 뒤처졌지만 점점 따라붙었다.”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에 첸훙옌은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어린 시절 불의의 다리 절단, 농구공 반쪽은 소녀의 두 다리가 되었다.

첸훙옌은 1996년 윈난(雲南)성 취징(曲靖)시 루량(陸良)현의 농민 가정에서 태어났다. 4살 때, 소녀는 큰 화물차에 치인 후 몸이 차 밑에 깔려 골반 아래를 절단했다. 첸훙옌의 할아버지는 아이를 학교에 계속 보내기 위해 낡은 농구공을 반으로 잘라 솜을 넣어 몸 아래 끼우고, 나무로 손잡이를 만들어 걸을 수 있게 했다. 이때부터 첸훙옌은 ‘농구공 소녀’로 불렸다.

그 후로 얼마나 많은 농구공이 닳아졌는지 모른다. 이 웃음이 많은 소녀는 생활에 굴복하지 않고 어려움 속에서 빛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갔다. 두 다리를 잃은 소녀 첸훙옌이 농구공으로 하반신을 감싸고 있은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깊이 박혔다. 그들을 감동시킨 그녀는 각계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농구공 소녀’에서 ‘물속의 날치’로 탈바꿈

11살에 첸훙옌은 윈난성 장애인 수영단에 들어갔다. 하반신이 없기 때문에 물속에서 균형을 잡을 수 없었다. “두 다리가 없는 것은 방향키가 없는 배와 같다. 물속에서 방향 감각이 없기 때문에 가로로 흔들리기 쉽고 속도에도 영향이 있다.” 첸훙옌은 말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코치는 첸훙옌을 위한 훈련 방법을 특별히 마련했다.

2007년 9월 11일, 첸훙옌이 장애인 전문 수영 훈련 중이다.

그동안 첸훙옌은 하루 4시간씩 수영 훈련을 받았다. 아령 들기, 윗몸 일으키기 등 훈련 외에 팔 힘과 균형능력을 단련하는 기회도 놓치지 않았다. 훈련에서 흘린 땀방울이 모여 첸훙옌의 실력도 나날이 증가했다. 수영은 그녀를 산에서 세계로 뻗어 나가게 했다.

2009년 윈난성 제9회 장애인 운동회에서 첸훙옌은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같은 해 열린 전국 장애인 18세 이하 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를 땄다. 2016 브라질 리오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여자 평영 100m에서 9위에 올랐다. 또, 2019년 톈진(天津) 장애인 운동회에서 첸훙옌은 S7급 여자 400m 수영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농구공 소녀’는 ‘물속의 날치’로 점점 탈바꿈했다. 또한 첸훙옌은 윈난성 취징시 루량현 장애인 연합회에서 근무할 기회도 얻었다.

첸훙옌은 “장애인 친구를 도울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그들이 삶의 용기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 행동으로 인생의 가치를 증명하고 사회에 환원하며 자아를 성취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번역: 오은주)

원문 출처: 인민일보 위챗 공식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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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汪璨,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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