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1월 9일] 쓰촨(四川) 원촨(汶川) 지진으로 다리를 절제한 소녀 뉴위(牛鈺)가 로봇다리로 상하이 패션위크에서 생애 첫 런웨이를 마쳤다.
뉴위의 런웨이 영상은 10월 20일 하루 동안 중국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많은 누리꾼이 뉴위의 캣워크를 응원했다.
뉴위는 별도로 촬영한 짧은 동영상에서 사랑스러운 웃음과 귀여운 송곳니를 드러내며 말했다. “어떻게 걸어야 할지, 어떻게 손을 흔들어야 할지도 잘 모르지만, 오늘 이 자리에 선 것만으로도 내 자신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2008년 원촨 지진에서 11세 소녀 뉴위는 무너진 교실 잔해 아래 석판에 깔렸다. “나는 살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어린 소녀는 3일 밤을 버텼다. 이후 소녀는 구조되어 목숨을 건졌지만, 오른쪽 다리를 영원히 잃고 말았다.
뉴위는 계속해서 이어진 수술, 상처 부위의 고통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했던 병상에서의 나날을 회상했다. 당시 소녀의 일기장에는 안타까운 소망이 적혀 있었다. “아프지 않고 편안하게 잠이 들 수 있는 날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
뉴위는 살면서 가장 힘든 날을 견뎌냈다. 살아남은 것 또한 행운이다. 뉴위는 자신에게 말했다. “살아남기가 얼마나 힘든가. 앞으로 나 스스로가 좋아하는 모습으로 살고 싶다.” 뉴위는 매년 5월 12일 생일을 자축한다. 이날은 뉴위의 원래 생일이 아닌 다시 태어난 날이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 다시 태어난 뉴위는 10년 동안 오른쪽 의족과 친해졌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피하고자 스펀지와 바지로 의족을 숨겼고, 자신이 장애가 있다는 사실도 숨겼다.
부모님은 열심히 재활치료하고, 적극적으로 생활하며, 억지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필요는 없다고 니우위를 격려했다. “자신의 현재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2018년 5월, 뉴위는 의족에 싸인 스펀지를 벗겨내고 걸어보자는 오랜 소망을 이뤘다. 로봇 다리를 드러내고 인파가 붐비는 거리를 걸었다.
그해 뉴위는 제1회 원촨마라톤에 출전했다. 마라톤은 자신에게 주는 생일 선물이었다. 뉴위는 긍정적인 방법으로 이 특별한 날을 기념했다.
의족이 살에 닿아 상처 부위는 여전히 아팠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응원 속에 뉴위는 1km 또 1km를 걸으며 완주했다.
3시간 53분 뉴위는 결국 결승점에 도착했다.
그 순간, 자신의 콤플렉스를 이겨내고 “지금 나는 행복하다”고 확신했다.
최근 뉴위는 짧은 동영상 PD, 사진작가, 모델이다. 동영상 플랫폼에서 85만 명의 팔로워를 가지고 있다.
상하이 패션위크가 막을 내리고 온라인 검색어 밖 뉴위는 여전히 자신있게 웃으며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다. 뉴위는 자신을 치유해 준 사람들을 치유하고 싶고, 더 많은 사람에게 신체의 결핍이 삶에 지장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우리도 반짝반짝 빛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상 만물에는 작은 틈이 있다.
그 틈은 바로 빛이 들어오는 공간이다.
번역: 오은주
원문 출처: 신화망 웨이보, 양자만보(揚子晩報) 등 내용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