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1월 10일] 최근 제4회 세계우수과학자포럼(World Laureates Association Forum)에서, 중국과학원 원사이자 중국 최초의 여자 천문대 대장 예수화(葉叔華)가 유창한 영어로 연설을 해,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높은 자리에 올라가지 못하게 막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을 깨뜨리는 동시에 남녀평등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을 권장했다.
예수화가 사무실에서 최신 과학기술 관련 글을 읽고 있다. [사진 출처: 해방일보(解放日報)]
연설을 시작하며 예수화는 유쾌하게 자신의 나이를 맞춰보라고 했다. “제가 이 곳에서 최고 연장자일 겁니다. 제 나이가 몇 살일까요? 저는 올해 95세입니다.” 예수화는 95세라는 나이가 대다수인들에게 힘든 나이겠지만, 자신에게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도 예수화는 매일 상하이천문관을 출근한다.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 문제를 논하며, 예수화는 자신이 겪은 경험을 예로 들었다. 그녀는 국제천문학연합회의 한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당시 한 유럽 여자 과학자가 과학계에 여성에 대한 편견이 있다며, 여성들이 높은 자리에 오르는 것이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그때 이후 연합회 내 남녀 지위가 한층 평등해져 의장을 맡은 여성도 몇 명이나 나왔다고 했다.
예수화는 “만약 당신이 평등해지려면 반드시 이를 위해 노력하며, 당신의 능력을 보여야 한다. 우리 여성들이 노력할 때 더욱 잘한다는 것을 보여주면 여성의 지위는 점차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예수화는 “여자 과학자는 남자 과학자보다 힘들다”며, “여자 과학자는 집안일도 맡아 어른들과 아이도 돌보고 가정을 화목하게 해야 하는 동시에 직장에서도 열심히 일하며, 모든 것을 잘 보살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실 여성들이 언젠가 남성보다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본다. 우리는 그저 사회가 더욱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녀는 남녀가 공평한 기회를 가져서 사회가 더욱 평등하고 조화로울 수 있길 호소했다.
[사진 출처: 상해화보(上海畫報)]
예수화는 중국 최초의 여자 천문대 대장이자 국제적인 천문학자로, 소행성이 그녀의 이름으로 명명된 바 있다. 예수화는 천문학 사업에 70년간 몸담아 왔고, 중국 종합 세계시 시스템의 창시자인 동시에 천문지구동력학의 선구자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중국일보(中國日報) 위챗 공식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