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1월 12일] 최근 수술에 열중한 나머지 정작 바지가 벗겨진 줄도 모르는 의사가 있다. 웃기면서도 감동적인 이 순간은 사진으로 기록되어 인터넷에 퍼지면서 누리꾼의 관심을 받았다.
이 의사는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시 쑤베이(蘇北)인민병원 심장대혈관센터의 의사 예징팅(葉敬霆)으로 그는 90허우(90後: 1990년대 출생자)다. 예징팅은 인터뷰에서 “수술이 끝난 뒤에야 바지를 올렸다. 부끄럽기도 했지만, 환자가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는 사실에 기뻤다”고 밝혔다.
“환자는 62세였고 당시 가슴 통증이 참기 어려울 정도였다” 예징팅은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합동 진단을 마친 그는 지난 4일 오후 3시에 수술실에 들어갔다. 환자는 A형 대동맥박리증 수술을 준비하던 중이었다. 당시 환자의 상황은 위급했다. 예징팅은 수술실에 들어간 지 6시간 만인 오후 9시가 넘어서야 수술실을 나왔다. 환자의 회복 상태는 양호했다.
바지 사진이 화제가 되자 만화를 그릴 줄 아는 마취과 동료가 그에게 귀여운 만화를 그려줬다. 예징팅은 “이런 창피한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수술복은 고온 소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바지 고무줄이 끊어지는 경우가 많다. 나만이 아니고 다른 의사들도 자주 겪는 일이다”고 말했다.
예징팅의 예상치 못했던 화제에 대해 심장대혈관센터 탕청빈(唐程斌) 주임은 이는 정상적인 의료인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환자를 마주하면 다른 외부 요인은 우리 눈과 뇌에서 사라지게 된다. 이번 일은 예징팅의 노력에 대한 기록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은 “의사들이 죽음과 사투를 벌일 시간에 이런 일에 신경 쓸 수가 있겠냐”며 “바지가 벗겨진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가슴 아프다”는 반응을 보였다. (번역: 오은주)
원문 출처: 인민망/ 자료 출처: 인민일보 위챗 공식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