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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11월17일 

일몰 촬영하던 두 교수, 바다에 투신하려는 소녀 구출한 사연

15:24, November 17, 2021

[인민망 한국어판 11월 17일] 최근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의 대학교수 두 명이 바닷가에서 석양을 촬영하던 중 한 소녀가 자살 시도하려는 현장을 목격했다. 두 교수와 주변 사람들은 함께 소녀를 구조했다. 이 아찔한 구조 과정은 사진으로 기록됐다.

돤쉬안루가 카메라에 담은 소녀

11월 10일 오후, 옌타이과학기술대학교 문화미디어학원 교수 돤쉬안루(段軒如)와 자오바오궈(趙保國)는 바닷가에서 일몰을 촬영하던 중 패딩 점퍼에 가방을 멘 소녀를 발견했다. 소녀가 바다를 구경하는 줄 알았던 두 사람은 소녀를 모델 삼아 바다 사진을 몇 장 촬영했다.

20분 후, 촬영을 마친 두 사람은 소녀가 아직도 그 자리에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바닷가에는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었다. 갑자기 소녀는 가방과 외투를 벗어 던졌고, 코앞까지 몰아치는 파도에도 몸을 피하지 않았다.

돤쉬안루가 두 남성에게 소녀에게 가까이 가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저기 여자아이가 당신들의 모델인가요? 바람이 많이 부는데 빨리 돌아가세요!” 주변을 산책하던 두 남성이 말했다. “아니에요! 저 아이가 바다에 뛰어들 것 같아요” 돤쉬안루와 자오바오궈는 소녀가 바다로 몸을 던질 것을 직감했고, 즉시 주변에 있던 두 남성과 함께 구조에 나섰다. 자오바오궈는 먼저 경찰에 신고한 후, 혹시나 소녀가 바다에 뛰어들 상황을 대비해 주변에서 수영을 잘하는 어민을 찾았다. 돤쉬안루와 두 남성은 사진을 찍는 척하며 소녀에게 접근했다.

두 남성이 소녀를 안았다.

돤쉬안루는 소녀 근처의 돌 위에 서서 두 남성에게 이쪽으로 오라고 소리를 지르며 소녀의 시야를 분산시켰다. 그 틈을 타 두 사람은 소녀를 붙잡았다. 소녀는 안긴 후에도 계속 몸부림쳤다. 두 남성은 소녀를 꽉 붙잡고, 외투를 덮어준 후 안전한 곳까지 이동했다. 돤쉬안루는 옆에서 1분이 채 되지 않은 구조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일행은 소녀를 안전한 곳까지 데리고 왔다.

돤쉬안루는 구조되어 차에 탄 소녀가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고 말했다. 네 사람은 돌아가며 소녀에게 말했다. “생명보다 더 소중한 건 없다”, “아직 이렇게 젊은데 잘 살아야 한다”, “걱정하는 가족을 생각해야 한다. 어떤 일이든 사람 목숨보다 값진 것은 없다”, “사는 건 아름답다고 믿고 살아야 한다”… 네 사람의 위로에 소녀는 점차 평정심을 찾았다.

돤쉬안루 카메라에 담긴 마음씨 좋은 두 남성

돤쉬안루

자오바오궈

돤쉬안루는 “이런 상황에서 반드시 도움을 줘야 한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과 또래로 보이는데 힘내서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바닷가에서 소녀를 구조하는 사진에 많은 누리꾼은 박수를 보냈다. “마음씨 좋은 몇 분께서 한 가정을 지켜 주셔서 감사하다”, “지나치지 못하는 고비는 없다.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길 바란다.” (번역: 오은주)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CCTV뉴스 위챗 공식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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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汪璨,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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