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월 25일] 산둥(山東)의 대형 만터우(饅頭: 앙꼬없는 찐빵), 일명 화보보(花餑餑)가 얼마나 많은 모양이 있는지 당신은 모를 것이다. 귀여운 돼지부터 호랑이, 아름다운 꽃과 복숭아까지…보기에도 예쁘지만 먹을 수도 있다. 최근 다양한 모양의 화보보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작품들은 모두 산둥 웨이하이(威海)의 화보보 수공예 전승자 위리리(於麗麗) 씨의 손에서 나왔다.
✨아기 엄마에서 공장장이 되기까지…80여 명의 농촌 부녀자들과 함께 화식 만터우를 만들다
명절 혹은 중요한 장소에서 예쁘고 맛도 좋은 화보보를 먹는 것은 산둥 사람만의 특별한 의식이다. 화보보는 산둥성 성급 비물질문화유산(무형문화재)이다. 올해 40세인 위리리는 산둥 웨이하이 토박이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와 함께 화보보를 만들었다. 2016년 사업을 꿈꾼 그녀는 집집마다 누구나 만들 수 있는 화보보를 창업 아이템으로 선택했다.
제작 수준을 높이기 위해 위리리는 마을의 손재주가 가장 좋은 무형문화재 전승자 왕아이펑(王愛鳳)을 스승으로 삼아 배웠다. 몇 년 후 위리리는 고향 웨이하이시 허우자(侯家)진에 화보보 공장을 지었다. 매장에서 시작한 판매는 점차 온라인 판매로 확대됐고 현재 위리리의 공장에는 80여 명의 정직원이 있다.
대부분의 직원은 마을의 40~60대 여성으로 주로 집안일을 하거나 아이를 돌봤다. 수입이 적은 그들에게 화보보 공장은 손재주를 발휘할 기회를 마련해주었다.
✨국풍으로 젊은이에게 인기가 많아진 만터우
위리리는 화보보가 이제 단순히 먹기만 하는 만터우가 아닌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 사용할 수 있는 음식이라고 말했다. “점점 더 많은 젊은이들이 국풍의 영향으로 화보보를 좋아하게 됐다.”
보기 좋은 화보보는 만드는 방법도 복잡하다. 화보보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2022년 주력 상품인 ‘포호랑이’(布老虎) 같은 경우 “전체 작업 소요 시간이 3시간 정도 걸린다”고 위리리는 말했다.
✨무형문화재를 전승하고자 하는 마음
위리리는 “현재 매장에 500여 종의 만터우가 있다”며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을 합치면 하루 주문은 400~500건이다. 춘제(春節: 음력설) 시간이 일 년 중 가장 바쁠 때다. 월 판매량은 300만 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최근 위리리와 직원들은 야근하며 고객의 새해 수요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보보 분야에서 위리리는 자신만의 목표가 있다. “많은 여성이 화보보 수공예 기술로 자신의 가치를 실현했으면 좋겠다.”
또한 자신의 노력으로 더 많은 젊은이들이 전통 문화를 사랑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현지 전통 수공예이다 보니 현재 작업하는 수공예자 대부분이 50세 이상이다. 이 일을 점점 발전시켜 무형문화를 계속 전승했으면 좋겠다”고 위리리는 말했다. (번역: 오은주)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CCTV뉴스 위챗 공식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