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2월 10일] “모든 사람들을 다 만족시킬 수는 없다. 나는 18살에 불과하며, 내 자신의 삶을 즐기고 싶을 뿐이다. 사실 나는 다른 사람의 기쁨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 나는 최선을 다하고 모든 과정을 즐기고 싶다.” 8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여자 빅에어 금메달을 딴 구아이링(谷愛淩) 선수가 기자회견에서, 영국 일간지 가디언 기자가 일부 미국 언론과 누리꾼들의 비난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자 이같이 대답했다.
“만약 누군가 나를 믿지 않거나 좋아하지 않으면 그것은 그들의 손해다”고 말한 구아이링은 또 “나는 미국과 중국에 있을 때 모두 자유롭다. 내가 느끼기에 스포츠는 분명 사람들을 단결시키는 것이지 분열시키지 않는다”고 말했다.
18살의 구아이링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고, 어머니가 중국인, 아버지가 미국인으로, 유창한 중국어와 영어를 구사한다. 그녀는 특히 중국 음식, 그중에서도 외할머니가 만든 요리를 좋아한다고 한다.
“8살 때 스키팀에 들어갔는데 팀 내 유일한 여학생이었다. 집으로 돌아가 엄마에게 동계올림픽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며 자신의 동계올림픽 꿈의 시작은 이때부터였다고 했다.
2월 8일, 금메달의 주인공인 구아이링(중간) 중국 선수, 은메달에 프랑스 선수, 동메달의 스위스 선수가 시상식에 참석했다. [사진 출처: 신화사]
2019년 구아이링은 중국 대표팀으로 참전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 스포츠계에서도 큰 이슈가 되었다.
2021년 1월 구아이링은 세계적인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에서 금 2, 동 1을 땄다. 대회 후 전화 인터뷰에서 그녀는 “중국 대표팀으로 참전하기로 결정한 직접적 이유는 2019년에 중국이 동계스포츠 대중화 정책으로, ‘3억인 동계스포츠 동참’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해 중국의 동계스포츠, 특히 설상 스포츠 종목 성적에 이바지함으로써 스포츠 강국 건설을 돕고자 결심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구아이링은 당시 “자신의 성공으로 수많은 중국인들이 스키 스포츠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여겨 이 크고 잠재적인 영향력을 고려해, 망설임없이 중국을 대표해 동계올림픽에 참전하겠다는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자신이 동계스포츠와 중국 여성 간의 교량 역할을 함으로 더 많은 중국 여성들이 동계스포츠에 동참하게 될 것이고, 중국과 미국 간 교량 역할도 함으로 양국의 동계스포츠 애호가들과 일반인 간에 상호 이해를 높일 수도 있다고 여겼으며, 스포츠는 결국 전 세계 공용어”라고 말했다.
2월 8일, 구아이링 선수가 베이징 2022년 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여자 빅에어 종목에서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사진 출처: 신화사]
“나는 줄곧 미국팀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고, 그들의 아낌없는 지원에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중국팀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 중국팀 역시도 너무나 큰 도움을 주었다.”
“나는 양쪽 모두를 이해할 수 있다. 스포츠는 단결의 힘으로 국가를 잇는 것이지 서로를 나누지 않는다고 믿는다. 나의 최종 목표는 전 세계에 이 스포츠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는 8일 경기 후 구아이링이 남긴 말이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 자료 출처: 신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