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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06월09일 

산골마을 소녀들, 축구로 세계 무대 주인공 되다!

16:34, March 16, 2022
충중 여자 축구팀 경기 모습
충중 여자 축구팀 경기 모습

[인민망 한국어판 3월 16일] “인생 같은 축구, 모든 것 가능해” 하이난(海南) 충중(瓊中) 여족(黎族)·묘족(苗族)자치현 소녀들에게는 이 말은 더 와닿는다. 충중 지역은 여자 축구를 육성했고, 충중 여자 축구는 스스로의 방식으로 고향땅에 은혜를 갚고 있다.

충중 여자 축구팀 코치 우샤오리 [사진 출처: 인민망]

2006년 여름, 우샤오리(吳小麗) 코치는 제약회사를 그만두고 프로 축구선수였던 남편 샤오산(肖山)을 따라 이 곳 충중 여족·묘족자치현에 왔다. 그렇게 16년이 흘렀다.

“이 곳 아이들은 우리의 도움이 절실했고, 특히 아이들이 우리를 바라보는 눈빛은 변화를 갈망하는 눈빛이었다”고 우샤오리는 당시를 회상했다.

이렇게 충중 여자 축구팀은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출범했다. 충중 각지에서 온 20여 명의 소녀들은 풀이 무성하고 돌멩이가 여기저기 널린 축구장에서 풀도 베고 돌멩이도 치우면서 연습에 매진했다.

하루 인당 간식비가 고작 5위안(약 851원)에 불과했는데 성장기 아이들 영양 섭취를 따라갈 수 있을까? 코치는 아이들을 데리고 야채도 심고, 밥을 해줄 사람이 없으면 직접 주방장이 되기도 했다. 이렇게 우샤오리와 그 남편은 함께 주방장, 기사, 선생님, 보모, 코치와 같은 다양한 역할을 감당했다.

충중 여자 축구팀 훈련 모습

아이들 역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리틀 월드컵’으로 불리는 고티아 컵(Gothia Cup) 우승을 차지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우리는 아이들을 대학에 보내 국가팀으로 보낼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우리도 너무나 자랑스러운데 아이들은 더욱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우샤오리는 말한다.

충중 여자 축구팀 코치 천차오추이

충중 여자 축구팀 1기 팀원인 천차오추이(陳巧翠)는 현재 충중 여자 축구 차세대 코치가 되었다.

천차추이 코치는 “축구는 나를 강하고, 낙관적이고, 명랑한 성격으로 만들었고, 색다른 멋진 인생을 가져다주었다”고 말한다. 산골마을 소녀는 축구로 인해 산을 벗어나 운명까지 바꾸었다.

산골에서 나와 세계적인 경기까지 치루면서 충중 여자 축구팀은 축구의 매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충중 여자 축구팀이란 글자의 의미는 내 인생의 전환점이면서 나를 나타낼 수 있는 무대였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야 할 일생의 사업이다”라고 천 코치는 말한다.

왕후이민 경기 모습

왕후이민(王慧敏)과 왕민후이(王敏慧)는 아주 닮은 자매이면서 충중 여자 축구팀 선수다. 왕후이민은 “함께 몇 개월간 훈련한 후 집에 가면 엄마는 늘 우리에게 훈련 열심히 하라면서, 지금은 여건도 좋아졌으니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한다”고 했다. 그녀는 스스로의 노력으로 세계적인 경기에서 나라를 빛내고 싶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충중 여자 축구 선수들은 힘차게 뛰는 사슴처럼 강인하고 민첩하게 한 걸음씩 전진해 나갈 것이다.

현재까지 충중 여자 축구팀은 국가 최우수 선수 2명, 국가 1급 선수 60명, 국가 2급 선수 90명을 배출했고, 국가 청년 훈련팀에 4명, 국가 소년팀에 12명이 선발되었다.

충중 여자 축구팀 훈련 모습

천 코치는 “코치가 되고 나서는 축구팀을 더 넓은 세상으로 데리고 나가 산골에 사는 많은 소녀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다.

현재 충중 여자 축구팀은 강한 팀으로 거듭나 하이난성 정부업무 보고 내용에도 포함되었다. 강한 하이난성 충중 여자 축구팀 만들기 연석회의제도도 구축되어 하이난성 여자 축구 및 청소년 축구 사업이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가 되었다.

축구는, 산골 아이들의 운명을 바꾼 동시에 충중 여족·묘족자치현에도 무한한 가능성을 가져왔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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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汪璨,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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