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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06월09일 

상하이 한 슈퍼마켓, 무인점포 운영으로 판매량 증가

09:32, April 06, 2022

[인민망 한국어판 4월 6일] 상하이시 바오산(寶山)구 양항(楊行)진의 생산과 생활이 일체화된 한 단지 내에 중위안(眾緣)이라는 작은 슈퍼마켓이 있다. 60㎡ 남짓의 가게에는 몇 줄의 진열대가 있고 잡화, 주식, 간식 등을 판다. 평범한 부부가 운영하는 가게는 ‘사장이 자가격리 중으로 가게를 무인으로 운영합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으로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고 있다.

3월 25일 저녁, 거주하는 건물이 봉쇄된다는 소식을 들은 가게 주인 징(景) 씨와 남편은 난처해졌다. 단지 내에 유일하게 있는 슈퍼라 문을 닫으면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을 게 뻔했다. 게다가 작년 이미 한 차례 봉쇄를 경험한 적이 있는 부부는 가게의 손실이 크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두 문제를 다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 징 씨와 남편은 대담한 결정을 내렸다. 가게 문을 열어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무인으로 운영하여 손님이 스스로 결제하도록 하는 것이다.

“가게가 크진 않지만 20만 위안(약 3405만 원)이 넘는 물건이 있다. 한번 해보고 싶었다.” 위대한 목적이 있어서가 아닌 “폐쇄되어 관리되는 단지 안에서 주민들의 생활을 위해서이기도 하고, 우리의 생계를 위해서이기도 하다”며, 서로의 필요에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26일 무인점포 운영 첫날이다. 방역요원들이 징 씨를 도와 가게 문을 열고 등불과 계산기를 켰다. 징 씨와 남편은 집에서 핸드폰으로 CCTV 화면을 바라보며 원격 서비스를 하고 있었다. 운영 초기에 주민들은 가게에서 머뭇거렸으나, 손님들은 빠르게 슈퍼의 새로운 운영방식에 적응했다. “사장님 국수는 어디 있어요?”, “QR코드 계산기는 어떻게 사용해요?”, “QR코드는 어디에 인식해야 하나요?”… 무인점포 운영으로 평소보다 10~20% 정도 장사가 잘됐다.

한 세심한 손님이 넓은 마음으로 도움을 주기도 했다. 단지에 거주하는 후밍(胡明)은 평소 슈퍼 단골이었으나 사장와 많이 교류하는 편이 아니었다. 스스로 ‘강박증’이 있고 걱정이 많다고 말하는 후 씨는 무인점포 운영 첫 날 물건이 예전과 달리 정리가 되어 있지 않고, 연세가 많은 손님이 혼자 결제하는 것을 어려워하자 발 벗고 나섰다. 퇴근 후 주인을 도와 가게 문을 닫고, 비어 있는 물건을 채우고 진열대를 정리했다.

왜 이렇게 열심히 돕느냐는 물음에 후 씨는 “사장 부부가 한 가족의 생계가 걸린 얼쇠를 나에게 맡겼다. 나를 이렇게 믿어줬으니, 믿음에 따라 열심히 일을 해줘야 한다.” 믿음으로 가게를 맡긴 주인과 믿음직한 단골 그리고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손님들이 있다. 며칠 동안 계산을 하지 않고 도망간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심지어 가게에 망가진 냉장고 문도 항상 세심하게 보고 닫아주는 손님들도 있었다.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작은 슈퍼마켓에서 필요와 필요에 의한 가까운 관계는 신뢰를 주고 신뢰를 받는 단단한 관계를 보여주었다. 징 씨는 “우리는 서로 필요하고, 서로 믿으며 살아간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우리는 서로 의지하고 서로를 따뜻하게 한다”고 말했다. (번역: 오은주)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신화매일전신(新華每日電訊) 위챗 공식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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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汪璨,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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