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4월 20일] 상하이 한 중학교의 수학 교사인 정천(鄭宸)은 최근 팡창병원(方艙醫院: 임시 간이병원)에서 학생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수업을 한다. 책상, 컴퓨터, 휴대폰, 이어폰 등은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장비다. 그는 행동으로 학생들에게 “코로나19는 절대 두렵지 않으며,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이다”라고 보여주었다.
99년생인 정천은 화둥(華東)사범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고, 현재 상하이시 교육학회 바오산(寶山)실험학교 7학년 수학 과목 교생 실습 중이다. 상하이의 이번 감염 사태로 정천은 한 달간 온라인으로 수업했다. 4월 9일 핵산 검사 양성 판정을 받아 즉각 훙커우(虹口)구의 임시 격리시설로 옮겨졌다.
정천이 머무는 방창병원
정천은 "한 번이라도 수업을 쉴 수 없으며 하루도 빠져서는 안되다"면서 이는 자신이 맡고 있는 반의 32명 학생과의 약속이라고 말했다. “나는 즉시 짐을 싸기 시작했고 온라인 수업에 필요한 물건들을 챙겼다. 컴퓨터, 이어폰, 교과서, 연습장, 수학 수업용 교구, 필통, 공책 등등…” 정천은 동료 및 대학교 조교들과 소통 후 크고 작은 가방을 챙겨 팡창병원으로 들어갔다.
4월 11일,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자 정천은 예정대로 온라인 수업에 등장했다. 그의 특별한 뒷배경은 학생들의 주의를 끌었다. “정 선생님 병원에 가셨나요?”, “증상은 심하신가요?” 정천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상태를 말해주고 학생들에게 자신처럼 ‘당첨’되지 말라며, 계속해서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나는 괜찮고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며 학생들을 안심시켰다.
정천은 이어폰을 끼고 수업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소리를 잘 듣는다. 그는 팡창병원 첫 수업을 순조롭게 끝냈다. 수업 후 학생들은 “정 선생님은 다른 사람으로 수업을 대체할 수 있었는데도 격리 병원에서 조차 수업을 이어가려고 했다. 선생님의 수고를 헛되이 할 수 없다”고 말한다. 또 어떤 학생은 “가장 열심히 들은 수학 수업이다”고도 했다.
그날 이후 정천은 매일 수업준비, 강의, 질의응답, 숙제 검사 등등을 하는 동시에 틈틈이 졸업논문도 쓰면서 격리 병원에서 매일 바쁘게 보냈다. 정천은 행동으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러한 경험을 누구도 원하지 않지만 당하게 된다면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학생들에게 귀하게 얻은 이 ‘생명교육’ 수업을 잘 하는 편이 좋은 것이다.”
학생들이 숙제를 제출하면서 정천에게 응원을 전한다.
치료를 받자 정천의 증상은 많이 호전되었다. “열은 이미 내렸고 기침이 조금 나오는 정도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이 보여준 관심과 응원이 정천에게는 가장 잊을 수 없는 기억의 하나가 되었다.
정천은 “몸이 속히 회복되어 퇴원 후 학생들 곁으로 가고 싶다”는 소원을 털어놓았다. 감염 사태 속에서도 끈기를 가진 그는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 많은 이들에게 온정과 희망을 주었다.
정 선생님 파이팅! 상하이 파이팅!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CCTV뉴스 위챗 공식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