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5월 10일] 매일 아침 6시가 되기도 전, 왕난(王男), 우웨이훙(吳偉鴻), 천빈웨이(陳彬煒) 등 방호복을 입은 5명의 ‘베이맥스’가 저장(浙江)성 둥양(東陽)시 거산(歌山)촌의 한 농장에 등장해, 닭과 오리에게 먹이를 주고 논밭에 물도 준다.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농장 주인은 격리시설로 옮겨졌고 따라서 농장을 돌볼 사람이 없어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이러한 안타까운 상황에 관할 구역 주변 동양시 거산진 당위원회 위원 왕난과 90허우(90後: 1990년대 출생자) 동료 4명은 임시 농부를 자처하며 농장 주인의 근심을 덜어주었다.
밭에 물을 주고 닭과 오리에게도 사료를 주는 일이 보기엔 간단해 보이지만 이런 농사일을 접한 적이 없는 젊은이에게는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다.
농사일은 시간이 중요하다. 매일 아침 5시가 조금 넘으면 간단하게 세수하고 방호복을 입은 후 도구를 챙겨 일하기 시작한다. 2묘(畝, 1묘=666.67㎡)가 좀 넘는 채소밭을 여러 구역으로 나누어 한 사람당 한 구역을 맡는다. “처음에는 물 주는 것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농사 경험이 있는 천빈웨이가 어떻게 물을 주어야 토양까지 침투해 뿌리까지 물을 흡수할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었다.” 왕난은 물을 다 준 다음 오리와 닭 50마리에게 사료를 주었다. 방호복을 입고 있어 덥고 답답하고 또 쉬지 않고 움직이기 때문에 한 시간 정도만 지나도 허리가 아프고 옷도 다 젖는다.
마침 중요한 봄갈이 시기라 코로나19 사태로 이를 마냥 미룰 수 없어 거산진에서 전문가를 통해 왕난과 동료들에게 ‘온라인’ 수업도 진행했다. “현재 트랙터 조종법을 배우고 있는데, 모두가 어려워한다.” 왕난은 간단한 교육과 며칠간 실습을 통해서 채소 종류도 구분하지 못했던 수준을 벗어나 이제는 ‘반농사꾼’이 되었다며, “방역일선에서 이렇게 많은 농업 지식을 배우게 될지 생각도 못했지만, 색다른 경험이다”고 말했다.
일선 방역원들이 농사일에 열심이라는 소식에 격리 중인 농장 주인은 전화로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고, 농장 채소, 오리알과 달걀은 마음대로 먹어도 된다고 했다. 그리고 개인 방역에 주의하고 농사일을 할 때 더위를 조심하라고도 당부했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동양일보(東陽日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