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6월 24일] 최근 쓰촨(四川) 간쯔(甘孜)주 문화방송여유국 국장 류훙(劉洪)이 소호강호(笑傲江湖) 속 협객으로 변신하여 고향을 홍보하고 있다. 류 국장은 변장 블록버스터도 촬영했다. 아름다운 풍경과 멋진 외모에 누리꾼은 “내 상상 속 협객의 모습을 충족시켜줬다”는 반응을 보였다.
작년 3월, 류 국장은 광둥(廣東) 행사에서 잘생긴 외모로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당시 방송국 기자와 인터뷰에서 “마음 깊은 곳에서 고향을 위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간쯔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라면 '왕훙'(網紅: 인터넷 스타)이 되어도 괜찮다”고 말했다.
✨협객 코스프레로 고향을 알리다. “내 초심은 고향을 홍보하는 것”
올해 50세인 류훙은 캉바(康巴)지역에서 나고 자란 짱족(藏族, 장족)인이다. 작년 인터넷에서 유명세를 탄 후, 동영상 플랫폼 계정을 개설하여 고향 관광을 알리기 시작했다. 설산, 초원, 삼림,호수 등 아름다운 간쯔주의 절경이 한눈에 들어오자 많은 누리꾼은 “정말 아름답다. 나도 가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류 국장은 영상을 업무 중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촬영하고 있어 시청자의 팁은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간쯔주는 실크로드 남아시아 로드와 차마고도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협객 캐릭터는 당시 짱족과 한족(漢族) 간 문화의 모습을 시공간을 초월하여 재현할 수 있다. 누리꾼에게 간쯔의 아름다움을 더욱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촬영 장소는 주룽(九龍)현 우쉬하이(伍須海)로 이곳의 삼림과 호수가 옛날 복식과 잘 어울린다. 모든 영상은 즉흥적으로 촬영했다. 많은 분이 간쯔로 와서 같은 느낌의 영상을 촬영하길 바란다”고 했다.
류 국장은 고향 관광 홍보를 십 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대학 졸업 후 그는 고향인 야장(雅江)현으로 돌아와 일을 시작했다. 2002년, 그는 야장현 여행국 국장으로 임명되었다. 사진 촬영을 좋아하는 그는 고향 관광을 알리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었고, 여행사에 전단지를 돌렸다.
류 국장은 이 밖에도 많은 현지 관광 홍보 방법을 물색했다. 주민과 함께 도로를 정비하여, 2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을 직접 접대하기도 했다.
2019년 그는 간쯔주 문화방송여유국 국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계속해서 새로운 관광 홍보 방법을 생각해냈다. “나는 내 고향을 사랑한다. 내 인기가 남아 있는 동안 고향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는 게 내 초심이다.”
✨고향 홍보로 얻은 수확, 마을 주인들의 수입 증가와 넓어진 시야
다오청야딩(稻城亞丁) 관광지
2021년 간쯔주 방문 관광객이 3500만 명을 돌파했다. 관광 수입은 390억 위안(약 7조 5348억 원)이 넘었다. 류 국장은 “인터넷의 발달로 우리는 바깥세상을 알게 되었고, 세상도 우리를 알게 되었다”, “많은 누리꾼이 간쯔주를 방문했고 이어 마을 주민의 소득이 늘어나고 생활 수준이 개선되었다. 전국 각지의 친구들을 알게 되었고 시야가 넓어졌다”고 말했다.
누리꾼이 온라인으로 의견을 남기면 류 국장은 즉시 기록하고 처리한 후 피드백을 남긴다.
류 국장은 누리꾼의 댓글, 특히 조언과 의견을 꼼꼼히 읽는다. “누리꾼의 댓글을 통해 사람들이 어떤 관광지를 좋아하는지, 어디의 관광 서비스가 향상되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나도 함께 배우고 발전하고 있다.”
최근 간쯔주는 ‘전지역 박물관의 주’를 만들고 장정(長征)국가문화공원(간쯔지역)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홍색(紅色: 공산당 및 공산주의) 문화 관광을 더한 것이다. 류 국장은 “다음 소원은 간쯔 주민들의 소득이 늘어나고 아이들이 더 좋은 교육을 받는 것이다. 은퇴 후에도 고향을 계속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번역: 오은주)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CCTV뉴스 위챗 공식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