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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08월02일 

수영 금메달리스트, 자전거 타고 시짱 여행…中 20대 외발 청년의 힘찬 인생

15:47, August 02, 2022

[인민망 한국어판 8월 2일] 00허우(00後: 2000년대 출생자), 운동선수, 금메달리스트, 시짱(西藏) 자전거 여행, 장애인 등의 단어들은 윈난(雲南)성 훙허(紅河)의 22세 청년 장칭훙(張慶宏)의 힘찬 인생과 관련이 있다.

12살이 되던 해, 놀다가 바닥에 떨어진 고압 전선을 만진 그는 오른쪽 다리와 손바닥, 왼쪽 허리에 큰 화상을 입었고, 오른쪽 다리를 절단한 후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이 일은 어린 장칭훙의 인생에 큰 치명타를 가했다. “당시 정신 건강이 좋지 않았다. 안 좋은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한 때가 있었지만 부모님은 포기하지 않고 나를 인도해주셨다.”

우연히 TV에서 본 인천 아시안 패러게임은 장칭훙의 인생을 바꿨다. 장애인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수영하는 모습과 불편한 몸으로 스포츠 정신을 보여주는 모습에 장칭훙은 고무되었다.

사람은 몸이 불완전할 수 있지만 생명은 완전하다! 장칭훙은 힘을 내기로 결심하고 어머니에게 “수영을 배워 수영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2017년 장칭훙은 생애 첫 대회인 전국 장애인 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2018년에는 윈난성 제11회 장애인 운동회 및 제5회 스페셜 운동회에 출전해 배영 100m 금메달, 자유형 50m 은메달과 200m 혼합 수영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수영으로 점점 자신감이 생긴 그는 자기 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았다. “특히 2018년 경기 후 생각이 바뀌었다. 타인의 시선은 중요하지 않다. 내 생각을 남에게 좌지우지당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9년 훈련 도중 예상치 못하게 생긴 허리 부상으로 장칭훙은 사랑하는 수영과 작별을 고했다. 그는 은퇴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몰라 막막했다.”

장칭훙이 자전거를 타고 시짱에 도착했다. [사진 제공: 장칭훙]

이번에도 운동이 막막했던 장칭훙을 밖으로 끌어냈다. 윈난에서 시짱까지 자전거를 타고 32일 만에 라싸(拉薩)에 도착했다. 이어 칭짱(靑藏)도로를 따라 고향인 윈난 훙허로 다시 돌아왔다.

그는 7500km 거리를 왕복했다. 길에서 만난 열정적인 짱족(藏族, 장족) 형님, 우연히 만난 라이더 등 다양한 사람과 사연이 천천히 장칭훙의 마음을 감동시켰다.

여행이 끝난 후 장칭훙은 훙허 육상 양수룽(楊樹龍) 총감독으로부터 육상 종목에 출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장칭훙은 바로 승낙했다.

달리기와 멀리뛰기는 수영보다 더 어려웠다. 그는 오른쪽 의족과 왼쪽 다리의 균형을 맞추는 훈련을 했다. 매일 훈련하다 보니 왼쪽 무릎이 압박되어 통증이 생겼고 의족에는 땀이 찼다.

올해 9월, 윈난성 제12회 장애인 운동회가 위시(玉溪)시에서 열린다. 장칭훙은 이미 출전 신청을 마쳤다. 장칭훙의 이번 목표는 달리기와 멀리뛰기 1등이라고 했다.

“운명이 내게 고통을 주었지만 나는 노래로 보답한다.” 장칭훙은 자신의 동영상 플랫폼 계정에 ‘외발 샤오장(小張)’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자신의 신체적 결함을 숨기지 않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한 콘텐츠만 공유하고 있다. 특히 호소력 짙은 그의 미소는 보는 이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치유해준다.

“신체에 장애가 있다고 내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현실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며 노력을 통해 미래를 더욱 좋게 만들 것이다. 이것이 지금 내 생각이다. 운동이 나를 변화시키고 자신감 있게 만든다.” 그가 말했다. (번역: 오은주)

원문 출처: 인민망/사진 출처: CCTV뉴스 위챗 공식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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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汪璨, 王秋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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