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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08월24일 

과학보급 영상 제작에 열정 쏟는 72세 물리학 퇴임교수…“다음 세대에 과학의 문 열어줘야”

11:04, August 24, 2022
 우위런 교수의 비리비리 계정 캡처화면
우위런 교수의 비리비리 계정 캡처화면

[인민망 한국어판 8월 24일] 8월 20일 1년에 한 번 열리는 상하이과학기술제가 개막해, 과학 레드카펫을 환하게 밝히는 원사(院士) 전문가를 비롯한 과학보급 달인이 대거 등장했다. 과학기술제에서 처음으로 상하이과학기술전파대회가 열려 다소 인기가 있는 과학보급 블로거들이 한 자리에 보여 뉴미디어를 통한 과학 정보 전달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 중 은발의 한 할머니에게 이목이 집중되었는데, 그는 퉁지(同濟)대학교의 물리학 퇴임 교수로 올해 72세의 우위런(吳於人)이다.

우 교수는 중국판 유튜브 비리비리(Bilibili)에 ‘문제의 원리를 깨우쳐주는 우 할머니’라는 이름의 과학보급 영상채널을 개설했다. 퇴임 전 그는 퉁지대학교에서 물리학 교수로 일했고 작년 10월 로켓이 어떻게 발사되는지에 관한 영상을 생동감 있게 설명해 그의 영상채널이 인기를 얻었다.

“로켓이 발사되는 것은 고압기체의 역추진 작용에 의한 것으로…” 영상 속 은발 머리의 우 교수가 손에 생수병을 들고 병 안에 액체 질소를 주입한 후에 구멍이 난 뚜껑으로 꼭 닫아 꺼꾸로 세우자 생수병이 긴 하얀 가스를 뿜어내며 하늘로 솟아오른다.

우 교수가 마술처럼 각종 물리 실험을 하는 모습에 누리꾼들 다수는 “물리가 이렇게 재미있는 것이었구나”라며 감탄했다.

해당 영상채널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물리 공식과 물리 현상 그리고 쉽게 접하지 못하는 과학 장치들이 우 교수의 명강의와 실감 나는 시범으로 생동감이 넘치게 변한다.

72세의 물리학 교수가 이처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는 일은 희귀한 일이라고 하는데, 우 교수는 자신의 지난 몇 십 년간의 경험이 바탕이 된 것이라고 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설명만 하는 강의는 좋지 않다. 퉁지대는 수업 시간에 실험을 하는 전통이 있다. 강의실을 작은 과학관으로 만들 수는 없을까 생각했었다.” 우 교수의 시도는 성공을 거두었고,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물리 시간이 더이상 지루하지 않고, 지식을 습득하고 견문도 넓어지는 즐거운 과학 시간이라고 말했다.

‘물리 탐색 실험실’이란 이름의 강의가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2007년 상하이시 교육위원회, 과학위원회 및 퉁지대학교 측은 이 강의를 시 전체 청소년들도 들을 수 있는 ‘퉁지대학교 물리실험작업실’로 만들어, 많은 청소년들의 물리 공부에 대한 흥미를 유도했다. 이때부터 우 교수도 과학보급에 관심과 열정을 쏟기 시작했다.

2018년 우 교수는 10명의 교수 및 박사와 함께 ‘문제의 원리를 깨우쳐주는’ 모임을 만들어 새로운 교육 이념과 사고를 선도했다. 모임 설립식에서 우 교수는 작은 탄성공 실험을 보여주었는데 현장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호평을 받았다. 이후 우 교수의 제자가 그를 도와 과학보급 단편영상을 찍었고 반응도 좋았다. 당시 제자들이 과학보급 영상채널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물리를 좋아하도록 하지 않느냐고 제안해, ‘문제의 원리를 깨우쳐주는 우 할머니’란 영상채널을 개설하게 되었다.

우 교수는 비교적 일찍부터 인터넷을 접한 과학보급인으로, 처음에는 퉁지대학교 물리학 사이트로 시작해 지금은 과학보급 관련 단편영상을 촬영하기까지, 매번 새로운 사물이 등장할 때마다 시도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고작 몇 분에 지나지 않는 영상이지만 촬영하는 시간은 2~3시간에 달한다. 후반 편집 작업은 젊은이들에게 맡기고, 가장 어렵고 중요한 영상 대본은 대다수 우 교수 스스로 영감을 받아 직접 쓴다. 좋은 영상 제작을 위해 그는 젊은이들과 함께 쉴 틈 없이 일한다.

“뉴미디어를 통해 모두가 과학의 재미를 체험하고 과학을 사랑하게 된다면 우리가 수고하는 것쯤이야 무엇이 힘들겠는가? 과학과 한평생을 해온 우리는 다음 세대에 과학의 문을 열어주어야 하는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우 교수는 말한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 자료 출처: 인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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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王秋雨, 吴三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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