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신비한 새’ 드디어 만났다!

[인민망 한국어판 10월 8일] 9월 16일, 구조된 국가 1급 보호동물 하이난 해오라기(海南鳽, 학명: Gorsachius magnificus)가 건강을 회복한 후 서식지인 광둥(廣東) 칭위안(淸遠)에서 자연 속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올해 7월 27일 저녁, 광둥 롄산(連山) 비자(筆架)산 성급 자연보호구역 관계자가 순찰 중에 다친 새 한 마리를 길가에서 발견했다.

둘째 날 아침, 관계자는 칭위안 창룽(長隆) 국가급 세계 희귀 야생동식물 기지 내 야생동물구조센터로 새를 보냈고, 동물 전문가들이 살펴본 결과, 희귀 조류인 하이난 해오라기임을 발견했다. 왼쪽 눈을 다친 것 외 다른 상처는 없었고, 활동 능력은 정상인 상태였다. 구조원들이 눈을 깨끗하게 세척한 후 약을 바르고 실험실로 보내 세부적인 검사를 진행했다.

정성껏 치료를 받은 하이난 해오라기의 왼쪽 눈은 빠르게 회복되었다. 구조센터 측은 새를 조용한 곳으로 옮겨 치료를 이어갔다. 8월 1일에 구조원들은 하이난 해오라기가 스스로 먹이를 구하기 시작했고 건강이 점차 회복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종합적인 진단 결과 해오라기가 건강을 회복해 방생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방생 당일, 하이난 해오라기는 새장을 벗어난 후 주변이 안전하다는 판단 후 자연 속으로 날아갔다.

이후 비자산 자연보호구역 내 깨끗한 수질과 유속이 완만한 하류 지역에 적외선 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해 하이난 해오라기의 서식 상황을 관찰하고, 적절한 보호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하이난 해오라기는 중국에만 서식하는 조류로, 하이난 지역 텃새다. 광둥, 광시(廣西), 푸젠(福建), 저장(浙江) 및 안후이(安徽) 등지에서는 여름 철새로, 야생 수가 1000마리 정도에 불과해 자이언트 판다보다 희귀하고, 따라서 전 세계 멸종 위기 조류 30종의 하나다.

주로 밤에 활동하고, 무리를 짓거나 소리를 내지 않는 습성으로 사람에게 잘 발견되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신비한 새’로도 불린다. 구조센터 전문가들은 야생 하이난 해오라기가 광둥 칭위안에서 발견되어 제때 구조될 수 있었던 것은 최근 해당 지역 생태 환경이 점차 개선되고, 현지민들의 야생동물 보호의식도 높아진 영향이라고 보았다. (번역: 조미경)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및 사진 출처: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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