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2월 1일] 11월 23일 우한(武漢)에서 이륙하려던 남방항공 CZ3925편이 ‘특별한’ 승객 한 명을 태우기 위해 다시 계류장으로 우회했다.
11월 23일 오후 1시 45분 이륙 예정이었던 우한발 항저우(杭州)행 남방항공 CZ3925편은 1시 33분 문을 닫고 이륙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남방항공 후베이(湖北) 지사는 한 의사가 고인이 기증한 장기를 가지고 이 항공편에 급히 탑승해 항저우로 가서 환자를 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탑승 요청을 한 사람은 항저우 수란(樹蘭)병원에서 우한으로 온 의사였다. 그때 그는 장기 이송 박스를 가지고 공항을 향해 막 출발한 상태였다. 항저우의 환자는 급성 간부전이어서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다.
남방항공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이동한 CZ3925를 계류장으로 회항시켜 의사를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기내 승무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탑승객들에게 사정을 이야기하자 탑승객들도 동의했다.
패스트트랙을 열고 10분 만에 생명 릴레이를 마쳤다.
생명 릴레이를 무사히 마치기 위해 지상요원들은 의사의 항공권을 대신 구매하는 한편, 탑승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사전에 완료하고 담당 직원과 차량을 미리 대기시켰다. 오후 1시 49분 의사가 터미널에 도착하자 직원들이 미리 준비해둔 탑승권을 들고 의사를 안내했다. 의사가 공항에 도착한 후 패스트트랙 전용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탑승 게이트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10분이었다.
여객기가 회항해 출입문을 열었다.
남방항공 후베이 지사의 지상운영센터는 민항국(CAAC) 운행관제센터에 즉시 연락하여 항공편 이륙이 제한을 받지 않도록 협조를 구하는 한편, 우한 관제탑에 최적의 지상 활주로를 요청했다.
CZ3925는 오후 2시 15분에 순조롭게 이륙했다. 기장은 기착지 관제사에게 관련 상황을 보고하고 안전을 보장한다는 전제 하에 고속 직항 비행을 신청했다.
여객기는 도착 예정 시간보다 3분 빠른 오후 3시 12분 항저우 샤오산(蕭山)공항에 도착했다. 의사를 태우고 다시 이륙한 지 불과 57분 만이었다. 여객기가 무사히 착륙한 뒤 간장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에 들어갔고, 사무장은 승객 전원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따뜻한 마음을 더한 모두에게 찬사를 보낸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장강일보(長江日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