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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12월16일 

‘제2의 메시’가 되기 위해 달리는 中 신장 카스 ‘축구 꿈나무’

14:33, December 15, 2022

 

⚽ “메시 형 파이팅!”

⚽ “메시 형, 저를 기억하세요? 저는 2017년 형이 중국 신장(新疆)에 왔을 때 만났던 소년입니다.”

2017년 아부두하리커 아이무두라가 메시를 만나고 있다. [자료 사진/ 카스 지역 선전부 제공]

아르헨티나는 13일(현지시간)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크로아티아와 맞붙었다. 신장 웨이우얼(維吾爾, 위구르)자치구 카스(喀什) 지역 예청(葉城)현에 사는 아부두하리커 아이무두라(阿布都哈力克·艾木都拉)는 설렘과 긴장 속에서 메시가 선물한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우상을 응원했다.

아부두하리커 아이무두라가 가족과 함께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시청하고 있다. [카스 지역 선전부 제공]

그는 5년째 이 유니폼을 간직하고 있다.

메시와의 이야기는 아부두하리커 아이무두라가 축구공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던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아부두하리커 아이무두라는 축구를 무척 좋아했다. 그는 2년 동안 한푼 두푼 모은 용돈을 체육 선생님에게 주면서 현성(縣城: 현 정부 소재지)에 가서 좋은 축구공을 사 달라고 부탁드렸다.

“정말 감동적이었다. 이렇게 축구를 사랑하는 아이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선생님이 무심코 모멘트에 올린 글이 뜻밖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면서 변방 시골 소년의 축구 사랑이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그는 2017년 리오넬 메시가 행사 참석차 중국을 방문했을 때 축구 언론인의 도움으로 우상을 만났고, 메시의 친필 사인이 담긴 축구공과 유니폼을 선물로 받았을 뿐만 아니라 따뜻하고 힘찬 포옹도 받았다.

“메시 형은 경기장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세요.” 메시를 우상으로 삼고 있는 아부두하리커 아이무두라는 “메시 형에게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발전한다는 것을 배웠고, 공부도 이제 많이 잘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부두하리커 아이무두라(14)가 메시에게서 선물 받은 유니폼과 사인볼을 보여주고 있다. [카스 지역 선전부 제공]

14살의 중학생이 된 아부두하리커 아이무두라는 키도 크고 건장해졌다. 5년 전에 메시에게서 선물받은 친필 사인이 담긴 유니폼은 이제야 몸에 딱 맞다.

그는 자신의 소원대로 학교 축구팀에 뽑히지 못했지만 틈만 나면 동료들과 운동장을 누빈다.

아부두하리커 아이무두라가 경기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다. [카스 지역 선전부 제공]

그는 “학교 축구팀에 들어가지 못해도 축구는 계속할 수 있다”면서 카타르 월드컵 시작 이래 메시의 모든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데 메시에게서 선물받은 등번호 10번이 적힌 유니폼을 보면 자신과 우상과의 거리가 아주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메시 형, 너무 잘하세요!” 메시가 골을 넣고 어시스트하는 것을 볼 때마다 아부두하리커 아이무두라는 TV 앞에서 환호한다.

그는 요즘 새로운 소망이 생겼다. 월드컵이 끝난 후 메시와 메시의 가족을 자신의 고향에 초대하고 싶다는 것. 그는 자기 고향에는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고 정말 맛있는 호두와 석류도 있다고 말했다.

카스에는 아부두하리커 아이무두라처럼 축구를 사랑하는 아이들이 많다.

카스 지역 체육국 국장은 “축구는 카스 지역에서 대중적 참여도가 높고 열기도 대단하다. 현재 축구 경기에 자주 참여하는 청소년만 하더라도 8만 2000명이 넘고 마을마다 축구팀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열광적인 분위기에 힘입어 카스 지역에는 두각을 드러내는 유명한 축구 선수가 된 아이들이 많다.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그들은 ‘제2의 메시’가 되기 위해 오늘도 꿋꿋이 운동장에서 훈련을 하거나 달리고 있다.

결승전을 앞두고 아부두하리커 아이무두라는 이기든 지든 상관없이 메시를 좋아한다며 항상 자신의 우상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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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 editor: 王秋雨, 吴三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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