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망 한국어판 1월 12일] 쓰촨(四川)성 원촨(汶川) 대지진 때 사흘 동안 매몰돼 오른쪽 다리를 잃은 소녀 뉴위(牛鈺)가 상하이 패션위크 무대에 올라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그녀에게는 쓰촨성 제14기 인민대표대회 대표라는 새로운 신분이 생겼다. 1997년생인 그녀가 이번 쓰촨성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 회의)에서 최연소 인민대표대회 대표로 선출된 것이다.
✨지진으로 오른쪽 다리 잃었지만
10년 동안 자신을 받아들이고 삶 껴안아
2008년 원촨 대지진 당시 11살이었던 뉴위는 무너진 교실에서 석판에 깔렸다.
사흘 후에 구조돼 목숨을 건졌지만 오른쪽 다리를 영원히 잃고 말았다. 한동안 그녀는 이런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스펀지와 바지 등으로 의족을 싸매기도 했고 자신이 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숨기기도 했다. 부모는 그녀에게 잘 살려면 억지로 자신을 예전처럼 바꿀 필요는 없으며 자신의 현재 모습을 받아들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 삶은 얻게 된 그녀는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 동안 불완전한 오른쪽 다리를 받아들이며 서서히 자신과 ‘화해’하는 법을 배웠다.
2018년 뉴위는 원촨마라톤에 출전했다. 의족이 살에 닿아 상처 부위가 아팠지만 행인들의 응원 속에 이를 악물고 완주했다.
뉴위는 SNS에서 자신의 생활을 공유해 왔다. 카메라 속의 그녀는 아름답고 늠름하며 굳세다.
✨‘강철다리 소녀’에서 쓰촨성 인민대표대회 대표로 변신
“장애인들이 따뜻하게 대우받을 수 있길 바란다”
뉴위는 대학을 졸업한 후 사진작가로 활동했다. 매일 스튜디오에서 바쁘게 지내며 공익 영상 촬영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호소하는 그녀는 “우리나라의 장애인 수는 8500만 명이 넘는다. 나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미력을 보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년 뉴위는 ‘쓰촨청년5·4상’을 받았다.
낙천적이고 활달한 그녀는 얼마 전 쓰촨성 제14기 인민대표대회 대표로 선출됐다. “기쁘고 흥분되기 보다는 책임감이 더 무겁게 느껴졌다.” 뉴위는 자신의 팬 중 일부는 장애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녀는 요 몇 년 동안 많은 건의를 받았다며 “예전의 나라면 정신적으로 사람들을 격려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실제적인 일을 더 많이 하면서 나 같은 장애인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뉴위는 열심히 공부해서 자신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 그녀의 관심사는 장애인 인프라 구축이다. 뉴위는 “장애인 시설 건설이 잘 돼 있다. 하지만 더욱 개선시켜 더 많은 장애인들이 나와서 사회생활에 참여하고 8500만 명이 따뜻하게 대우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체상의 결함은 우리의 삶에 대한 애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완벽하지 않으면 뭐 어떤가, 우리는 여전히 빛날 수 있다.” 뉴위의 말이다. (번역: 이인숙)
원문 출처: 인민망/자료 출처: CCTV뉴스 위챗 공식계정